▲ 아내의 초능력 한 사람에게만 알려 주고픈 그녀의 간절함이 새로운 능력을 만들었다. ⓒ 남희한
내과 진료 후,
추가 검사를 위해 간호사 분이 아내의 체중을 묻는데
아내가 고무고무 능력을 복화술과 함께 시전 했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크게 궁금하지도 않았는데 뭔가 감추려 한다는 느낌에
귀를 두 배로 키우고 민감도를 최상으로 맞추며
아내처럼 목이 늘어나지 않음을 안타까워했다.
"오십 %$&"
들릴 듯 말 듯....
순식간의 일이라 당황했으나
이 정도면 간호사 분도 분명 "네?" 하며 다시 물을 거라고,
한 번 더 말해야 할 거라고 생각하며 온 신경을 집중했다.
(스걱 스걱)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두 여인의 얼굴엔 다소 상기된 어렴풋한 미소가 배어 있었다.
마치 나만 모르는 모종의 거래가 성사된 것처럼...
그날.
이상한 일을 한 번에 많이 겪은 탓인지
한 동안 다른 세계에 있었던 느낌이었다.
#간호사도초능력자
#결국나의능력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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