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가 좋아지는 시간이었어요."

강원권 독서문화캠프 <비블리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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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봉(chamedu)등록 2020.11.10 14:56
보름이와 소혜(13세)는 토요일에 쉬는 것 대신 독서문화캠프 참가를 선택했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인 두 학생은 하고 싶은 것도, 나누고 싶은 이야기도 많은 사춘기 청소년이다. 강원도 홍천의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학생은 공문 안내문을 보고 대명비발디파크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비블리아> 독서문화캠프에 참여했다.
 
독서문화캠프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권역별로 열리는 독서 관련 행사이다. 2019년까지는 1박 2일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당일 행사로 개최했다. 강원권에서는 두 개의 단체에서 두 번씩 독서문화캠프를 개최한다. 보름이와 소혜가 참여한 행사는 맹글청소년교육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하는 <비블리아> 독서문화캠프 2회차로, 모두 37명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참석했다.
 
<비블리아> 독서문화캠프에는 작가와의 만남, 독서 토론, 글쓰기 등의 프로그램이 있었다. 1차 캠프에는 《감기 걸린 물고기》의 박정섭 작가와 《겁보 만보》의 김유 작가가 참석자를 만났다. 보름이와 소혜가 참석한 2차 캠프에는 《문어 목욕탕》, 《코끼리 미용실》의 최민지 작가와 《코딱지 코지》, 《나는 매일 밥을 먹습니다》 등의 작품을 낸 허정윤 작가가 초청되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최의 행사인 관계로 참석 학생들은 작가들의 책을 한 권씩, 총 두 권을 선물로 받았다.
 
작가와의 만남 사이에서는 월드카페 형식으로 독서 토론이 펼쳐졌다. 학생들끼리만 하면 토론이 어색할 수 있었는데, 토론교육을 공부한 강사들이 모둠마다 자리해서 토론을 매끄럽게 이끌었다. 이런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글쓰기도 이뤄졌다. 학생들이 쓴 글은 주관 단체의 손을 거쳐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강보름 학생은 허정윤 작가를 만나고 《코딱지 코지》처럼 클레이로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김소혜 학생은 "질문지로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작가에게 날린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작가도 만나고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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