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옛 것 그대로, 할머니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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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지(yeonji0601)등록 2020.12.19 17:11

ⓒ 이연지



정겨운 우리 할머니 집.
연두색 타일부터 강렬한 빨간색 주방 도구들.
할머니의 물건들은 옛 것 그대로다.
세월이 무색하게 물건들은 흠집조차 없다.
정체모를 무늬의 찬장 안에는
컵과 식기들이 늘 가지런히 놓여있다.
내 나이보다 오래된 물건들이,
시간이 멈춘 듯 그대로다.
 

ⓒ 이연지


이 집에서 유일하게 변한 건 하나다.
할머니의 나이 뿐이다.
나이는 속일 수 없다고 하지만,
우리 할머니는 피부도 곱고 타고났다.



볼 때마다 자랑스러운 할머니.
항상 자식 걱정 뿐이시다.
자식이 나이를 먹어도 부모는 애처럼 보인다는데,
할머니의 눈에 손주인 나는 어때 보일까?

가끔은 어릴 적 할머니가 나를 불러주던 애칭.
우리 '복실이'가 문득 생각나기도 한다.

변하지 않는 할머니의 집처럼,
할머니도 오래 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할머니, 우리네랑 행복하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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