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이 시기에, 맛집선정에 이용홍보까지"

양산시 '지역맛집 6곳' 발표해 논란, 코로나 확산속 '이용홍보와 지원강화', 일부선 "시기적 고려없이 발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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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봉(nam68)등록 2020.12.28 11:51
양산시가 양산을 대표하는 맛집을 선정해 올해 12월 발표한 '양산맛집'에 대해 일부 시민과 식당의 지적이 높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 '양산맛집'은 새로운 음식의 발굴과 육성, 차별화된 음식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색있는 메뉴, 맛을 평가해 양산시를 대표하는 음식점을 선정하는 제도이다.

지난해 8개소에 이어 올해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이 위생, 맛, 이용객 호응도 등을 기준으로 엄정하게 평가해 6개소를 선정해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보다 선정기준을 강화해 '위생분야' 등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 이용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도 실시했으며 심사위원들이 깐깐하게 심사했다.

시는 앞으로 이들 선정맛집에 대해 시보와 홈페이지 게재, 맛집지도 제작, SNS, 블로그 등을 활용한 맛집 이용홍보 및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 같은 맛집선정의 취지는 좋지만 시기적인 부문에 대한 지적이 높다.

현재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식당, 주점, 커피숖 등 소상공인들이 5인 이상 집합금지, 오후 9시 이후 영업금지 등으로 위기에 몰리며 일부 식당업들은 연쇄도산의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다.

이 가운데 양산시가 공식심사를 거쳤지만 일부 식당을 맛집선정해 홍보지원까지 한다면 나머지 식당들은 가뜩이나 손님이 없어 힘든데 더욱 궁지에 몰릴 것이라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양산 관내 식당들의 경우 코로나가 발생돼 경남도 전체의 2.5단계 격상이 후 영업시간 및 인원수 제한 등으로 매상이 반토막 이상 나면서 직원 인건비 조차 맞추지 못해 휴업이나 폐업위기 속에 몰려있는 상태이다.

양산 물금의 한 식당업주는 "지역특성을 살린 이용객 편의를 위한 맛집선정의 취지는 나쁘지 않지만, 가뜩이나 코로나로 힘든 이 시기에 우수식당을 선정발표해 시에서 이용홍보까지 한다면 나머지 식당들에 대한 평가가 낮아져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보인다"며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지금은 시기적인 고려를 하지 않은 선정발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민 B씨(46)도 "굳이 코로나가 심한 이 시기에 업소를 선정해 관청에서 이용홍보를 한다는 것이 옳은 일인지 생각해 볼 문제다"며 "특히 코로나의 계속 확산추세로 인원집합도 금지하는 가운데 맛집식당을 선정해 발표한 것은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맛집선정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심사를 통한 지정으로, 업소의 분발과 이용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는 제도이다"며 "올해의 경우 코로나로 지연이 되어오다 단계격상 전 심사를 거쳐 늦게 발표하게 됐으며 식
당간 경쟁보다는 이용객을 위한 서비스 개선, 힘든 시기지만 더욱 분발하도록 격려하는게 목적이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양산의 지역언론인 양산뉴스파크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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