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새롭게 발견하는 우리땅의 풍경 2- 구례군 산수유마을 ?

우리땅 구석구석을 하늘과 땅에서 새롭게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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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문(geophoto)등록 2021.03.22 15:03
봄은 하동 광양 섬진강의 매화로 시작하여 구례 산동의 노오란 산수유로 달아오른다. 이처럼 산수유는 매화와 더불어 언젠가부터 봄의 전령사가 되었다.

지리산 노고단 아래 완만한 산비탈 양지에 자리한 구례의 산동일대는 11만여 그루의 산수유가 금빛을 이루는 우리나라 최대 군락지이다. 매년 3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샛노란 꽃빛을 머금는다. 올해는 조금 더 일찍 피었다.

' 산수유는 존재의 중량감이 전혀없다. 꽃송이는 보이지 않고 꽃의 어렴풋한 기운만 파스텔처럼 산야에 번져있다.(중략) 그래서 산수유는 꽃이 아니라 나무가 꾸는 꿈처럼 보인다.' 김훈은 그의 <자전거여행>에서 이런 명문장을 남겼다. 

김훈의 글처럼 산수유꽃의 송이송이는 아주 작지만 수천그루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린 풍광은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봄꽃의 잔치이다. 그 나무 아래로 혹은 사이로 난 돌담길을 굽이굽이 따라 걸으면 사람조차 노랗게 물들어 또 하나의 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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