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비상사태, 더 이상 나중은 없다. 지금 당장 행동하라!

강원지역 대학생들 기후행동 선포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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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종(hajongkim93)등록 2021.04.02 16:36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 회원들이 강원도청 앞에서 사이렌 소리에 맞춰 다이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김하종

 
대학생 기후정의단체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는 4월 2일(금) 12시 강원도청 앞에서 "기후비상사태, 더 이상 나중은 없다. 지금 당장 행동하라!" 강원지역 대학생 기후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는 "강원도가 2040 탄소중립을 선언하였지만 이마저도 기후학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며 ①삼척블루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 ②동해안-신가평 선로 전면 철회 ③ 탈석탄 가치 반영 금고 기준 조례안 개정 ④ 기후예산 편성 ⑤ 기후 의회 설치 등을 요구하였다.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 회원들이 강원도청앞에서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 김하종

 
대학생기후행동은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 후보들에게 '대학생기후행동 5대 정책 요구안과 질의서'를 발송하였다. 그 결과는 매우 참담하다. 올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유력 후보들의 답변은 '2050 탄소중립 이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는커녕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시급성마저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었다.
 
최근 기후위기로 인해 대한민국에도 폭염, 장마, 태풍, 한파 등의 이상기후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후ㆍ생태 위기로 발현한 '코로나19' 전염병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지구를 뒤흔들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국가, 계층, 거주지, 나이, 성별, 소득, 자산 등에 따라 그 피해 정도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지난 1년 간 전국민적 재난 상황에서도 쉴 수 없었던 필수노동자와 취약계층은 더 많은 집단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적 불평등은 기후위기로 인한 고통을 심화시킬 것이며, 기후위기는 또다시 불평등의 격차를 확대할 것이다.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 회원들이 강원도청 앞에서 다이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김하종

 
지구의 평균온도를 1.5도 이하에서 방어하기 위해 '2050 탄소배출 제로, 2030 탈석탄'을 달성은 최소한의 조치다. 하루가 급한 이 절체절명의 시점에서 지방정부와 의회의 안일한 태도는 가뜩이나 어려운 청년 세대에게 한숨만 보태고 있다. 1천만 서울시민의 수장을 뽑는다는 재ㆍ보궐선거 후보들조차 2050 탄소중립과 서울 대전환을 말하고 있지만 정작 제시하고 있는 공약을 뜯어보면 아무것도 없는 수준이다. '수직 정원'이니 '21분 도시'니 '그린라이트 서울'을 내세우고 있지만 빈 수레가 요란하기만 하다.
 
이에 이병민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지부장은 "위기를 알지 못하는 것이 정말 위기임을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우리 모두 지금 당장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찬영 강원대학교 지부장은 "기후위기로 인하여 당장 피해를 볼 당사자는 우리의 이웃과 가족이기에 기후위기와 지구환경에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강원대학교 남찬영 지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김하종

    남예인 춘천교육대학교 지부장은 "코로나19로 지역별, 소득별 교육 불평등 마저 심해지고 있다"라며 "기후변화가 일상이 되어 수업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행동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춘천교육대학교 남예인 지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김하종

 
김하종 강원지역 대표는 "특히 노령인구 비중이 높고 1차 산업 종사자가 많은 강원도는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아무런 대비 없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라며 "지난해 전국적으로 각 지자체에서도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하였지만, 지금까지도 어떠한 실질적 대비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토로했다.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는 강원지역 대학생 기후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각 대학 캠퍼스 및 지역 중심가에서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알려내고 정의로운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대학생 금요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5월 28일에는 서울, 경기, 인천, 광주, 강원,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정의로운 체제 전환을 요구하는 '전국 대학생 기후 공동행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생기후행동 회원이 손피켓을 들고 기후비상사태를 알리고 있다. ⓒ 김하종

 
덧붙이는 글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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