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인류는 '잘' 살아가고 있을까?

4차 산업혁명이 발표된 지 5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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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kihyun1009)등록 2021.04.27 17:10
 인류는 어느 한 순간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어느 새로운 물질을 발견했을지라도 감탄을 하는 것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물질이라도 조금 더 보완해야 될 점, 처음 발견 당시에는 알아내지 못했던 점 등을 스스로 찾아내며 지구라는 조그만 행성에 발자취를 남기며 살아왔다. 그리고 때로는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생겨날, 생겨났으면 하는 것들을 상상해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약 35년 전쯤에 만들어진 '백 투더 퓨쳐'라는 영화를 보면 2020년대의 여러 기술들이 나온다. 그 당시 제작진들이 2020년대의 기술을 전혀 알 길이 없기에 그들은 온전히 상상만으로 미래의 기술들을 구현하였다. 그리고 35년이 지난 지금 영화 속에 등장한 자동신발끈, 3D 입체 영화관, 호버 보드, 전자 안경 등의 기술은 과거에 상상했던 그대로 발현되었다. 또한, 최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 '승리호'는 현재의 시점을 기준으로 약 70년 뒤의 우주 생활을 상상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하였다.

 끊임없이 발전해 온 결과 18세기 후반 제 1차 산업혁명의 기계화, 2차 산업혁명의 대량생산화, 3차 산업혁명의 정보화에 이어서 2016년 클라우드 슈밥이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이후 물리사물인터넷(IoT), 로봇공학, 가상현실(VR) 및 인공지능(AI)와 같은 혁신적인 사물들이 우리의 삶을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시작되었다. 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누구보다 4차 산업혁명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있으며, 어떤 세대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발표된 직후에는 대중들이 많은 관심이 없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전을 접하게 되면서 이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수년간의 시간이 흘러가면서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 역시 발전하기 시작하였고, 그 중 IoT 기술은 일반적인 주거 생활에서도 사용되는 등 알게 모르게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 스며들었다. 이 외에도 기술 융합으로 인한 신 산업 및 일자리 탄생, 인공지능ㆍ빅 데이터ㆍICT 기술의 발달로 인한 초지능화,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 등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을 생활이 이제는 가능해지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 깊게 스며든 4차 산업혁명 기술, 우리의 삶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4차 산업혁명 기술은 다방면에 걸쳐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크게 교육, 사회 분야로 나누어 설명하겠다.

 먼저, 교육 분야의 경우 성장하고 있는 학생들이 접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분야보다 더욱 더 중요하고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분야라 할 수 있다. 이는 최근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교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의 중ㆍ고등학교들이 zoom이라는 앱을 통해 1대1간의 화상전화가 아닌 다 대 다 간의 화상 회의 기능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춰 학교에서도 STEM(과학, 기술, 공학, 기술) 교육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 교육을 단지 기술적인 능력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부분까지 다루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실제로 세계경제포럼의 The Future of Jobs Report 2018에 따르면 경영진들은 기술능력만을 가진 직원보다는 비판적 사고와 협업능력을 가진 직원들을 더 원했던 것을 보았을 때, 다분야에 걸쳐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학교 내 수업에서 더욱 더 중요해지는 중이다.

 또한, 이달 초 교육부가 발표한 카드뉴스 기사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교육 분야는 '에듀테크'라는 부분이 더욱 중요시 될 것이라 발표하였다. [1]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라는 두 단어를 합성해 만들어진 말로, 교육 시장이 당면한 문제를 IT로 풀어보려는 시도 이야기이다. 이러한 에듀테크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으며 한국도 이 시장에서 예외는 아니다. 국내 에듀테크 시장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크게 유아교육, 외국어, 소설, 개인 맞춤화, 코딩 교육 분야로 나뉜다. 그 중 특히 교육용 SNS 분야는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가는 추세이고,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확산되는 추세이다. 이에 못지않게 코딩 분야도 최근 주목 받는 분야이다. 특히, 학교에 따라 코딩 분야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여 학습하게끔 하는 학교도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어린 나이에 새로운 기술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교육 분야에서 코딩 교육이 늘어나자 코딩 교육 과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기업들도 생겨나게 되면서 어린 학생들이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터가 만들어지는 중이다.

두 번째로 살펴볼 분야는 사회 분야이다. 사회 분야는 앞서 살펴본 교육 분야와는 다르게 일반적인 성인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인해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접속과 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공유경제, 공유사회' 역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모두 '연결' 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며 초연결사회는 처음 소개했던 IoT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되곤 한다. IoT 기술을 이용하여 최첨단 스마트 디바이스들이 서로 연결되고, 그 동안 존재했던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업무 또는 사람간의 소통이 보다 자유로워 지게 되었다. 특히, 기업의 입장에서는 원격교육, 재택근무, 원격진료 등의 일상화로 인해 공간의 제약이 완화 되었으며, 이를 이용하여 기업 운영 시 하나의 차별적인 요소로 여길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성장하였다. 기업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데, 심화된 연결을 기반으로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와 문화환경의 가능성이 열리게 되었으며, 생활과 삶에 대한 인간의 욕구도 좀 더 고차원적인 수준의 것으로 변화하여 사람과 사람간의 네트워크가 연결되는 사회가 도래하게 되었다.
 
'일득일실(一得一失)', 하나를 얻으면 잃게 되는 것도 있는 법

 앞서 설명한 두 개의 분야 외에도 직업적인 면, 전문적인 분야 등 다방면에 걸쳐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영향이다. 하지만 모든 변화가 항상 좋은 것만 있는 법이 아니고, 부정적인 면 역시 존재하는 것처럼 4차 산업혁명의 결과 역시 예상치 못했던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환경오염이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배달음식을 찾는 경우가 많아져 플라스틱의 소비량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플라스틱의 쓰레기 중 재활용되는 것은 9%에 지나지 않는다는 측면 때문에 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라 예상된다고 한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 접하게 된 한 영상을 보았을 때 갓 잡은 물고기의 내부를 들여다보니 인간이 버린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내부에 있는 것이 포착되었다. 이 한 마리의 물고기만 플라스틱을 접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계속적으로 반복되게 된다면 다시 인간에게 피해가 올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이다.

또한, 4차 산업기술이 점차 확장하게 되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관련이 없는 직종의 사람들의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 것이고, 인공지능 의존으로 인한 인지능력 저하, 해킹 및 사생활 침해 등의 위험 상승과 같은 문제점도 존재할 것이다.
 
대중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 5차 산업혁명을 위해 걸어가야 할 길

  최근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주식 시장에 관심도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이전까진 주식에 쳐다보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점차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들은 대체적으로 흔히 '우량주'라고 부르는 안정적인 투자상품에 투자를 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우량주들은 테슬라, 카카오, 삼성전자 등과 같은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들은 하나같이 공통된 부분을 가지고 있다. 바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추어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라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한 기술이 아직은 안정적인 기술이라 할 수도 없고, 그에 따른 부작용 역시 무시할 수만은 없지만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술들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이러한 기업들과 함께 공존하면서 그들이 개발해낼 혁신적인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준비만 되어있으면 된다. 그리고 나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넘어 5차 산업혁명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또한 한 명 한 명이 5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1] 용어로 보는 IT_에듀테크 검색_2021.04.27 최종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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