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만적인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신규 석탄화력발전부터 멈춰라!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 강원도 첫 기후행진 진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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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종(hajongkim93)등록 2021.06.02 14:54
대학생 기후정의단체 대학생기후행동은 5월 30일(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인천, 경기, 광주, 강원지역에서 전국 동시다발 "탈탄소와 탈핵으로 세상을 뒤엎자!"<0530 대학생 기후비상행진>을 진행하였다.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는 오후 2시, 남춘천역에서 사전집회를 갖고 강원도청으로 행진하였다.
  

지난 5월 30일 강원도 대학생들이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규탄하며 행진하고 있다. ⓒ 김하종

 
현재의 지구온도 상승과 기후변화의 양상은 1020세대의 생존과 사활이 걸린 전 사회적 비상사태다. IPCC의 1.5도 보고서가 제시하고 있는 2030년 NDC목표(2010년 대비 45% 감축)와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가 매우 안일하고 보수적이라는 비판이 전 세계 기후과학계에서 쏟아지고 있다. 많은 기후과학자들이 이미 1.5도 상승을 막을 수 있는 탄소배출의 임계치를 넘어버렸다고 말하는 다소 절망스러운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국회의 기후위기 결의안이나 문재인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은 현재 국회와 정부 모두 '임박한 학살과 파멸의 기후 비상사태'를 철저히 외면하고 방조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 회원들이 행진 도중 명동 중앙시장 부근에서 다이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김하종

 
현재 전 세계의 거대기업과 기성 정치권들은 결코 기후위기를 막고 1020세대의 미래를 지킬 수 없는 '2050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지속 가능한 개발' 담론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국의 경우 상위 1%가 전체 부의 25%를 전 세계 차원에서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50%를 차지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불평등이 극심해진 상황에서 '기후 비상사태'에 직면했다. 대학생기후행동은 " '녹색성장'은 거대 기업과 상위 10%가 기후재앙을 가속화할 수밖에 없는 성장체제를 유지하며 천문학적인 이윤과 부를 차지하는 동시에 천문학적인 탄소를 배출하며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과 1020세대들을 21세기 기후 대학살의 당사자로 몰아넣는 범죄"라고 주장했다.
 

남춘천역에서 사전집회를 마치고 카드섹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김하종

 
"'녹색성장을 위한 파트너십 및 글로벌 목표 2030'라는 부제를 가진 P4G는 '녹색성장과 2050 탄소중립'이라고 하는 거대기업과 상위 10% 그리고 기성 정치엘리트들에 의한, 그리고 그들을 위한 기후대응을 논의하는 회의장이다."라며 대학생기후행동은 "이러한 기후학살범죄의 주범들에 의한 기후대응을 전면으로 규탄하고 분노하며, 기후위기 당사자들의 생존과 미래를 지킬 수 있는 정의롭고 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어 "'기후정의climate justice'를 실현하기 위해 지금 당장 '2030년 탈탄소와 탈핵'을 위한 '탈성장 생태체제로의 전환'을 선포하며 이를 위한 모든 법과 정책, 제도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김하종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역 대표는 "기후위기는 단순히 폭염일수가 길어지고 강력한 한파에 시달리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그동안 일구어 놓은 터전을 빼앗기고 삶 자체를 파괴하는 위기"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P4G 서울 정상회의를 홍보하며 북극곰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실제 파괴되고 있는 현장의 삶을 살피고 도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과 송전탑 건설 철회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심효라 가톨릭관동대학교 회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25만 톤을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건 생명보다 이윤과 정치가 우선시되는 지금의 반인륜적인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오염수 문제는 근본적 원인인 핵 발전으로부터 벗어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심효라 대학생기후행동 회원(가톨릭관동대학교)이 2050 탄소중립은 1020세대를 향한 기후학살이라며 행진을 하고 있다. ⓒ 김하종

 
김민아 춘천교육대학교 회원은 "더 이상 대학생들은 허물뿐인 그린뉴딜, 말뿐인 정책 믿을 수 없다."라며 "5월 30일, 대학생기후행동은 이러한 정부를 규탄하고 2030년 탈탄소와 탈핵을 위한 정의로운 생태 체제로의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는 행진 도중 기후비상사태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다이인 퍼포먼스'를 하며 "절멸의 위기 앞에 22세기 인류는 없다"라며 "지금 이 순간이 기후위기를 막을 마지막 기회"라고 알렸다. 강원도청 앞에서는 '녹색성장과 P4G가 죽인 지구장례식'을 치루며 "녹색성장과 P4G가 결국에는 지구뿐만 아니라 인류마저 죽음에 이르게 할 것"이라며 "기후 비상사태 앞에 애도하지 않을 것이며 당당히 맞서 행동하겠다."라고 밝혔다.
 

5월 30일 대학생 기후비상행진을 마치고 강원도청에서 '녹색성장과 P4G가 죽인 지구장례식'을 치루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김하종

 
덧붙이는 글 *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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