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이재명 욕설논란에 욕설만으로 끝낼 수 없었을 것"

어머니에게 강압과 폭력, 천하에 몹쓸 욕까지 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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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식(poetcs)등록 2022.01.25 12:1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직속 기본사회위원회 우원식 위원장 ⓒ 서창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직속 기본사회위원회 우원식 위원장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만약 나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욕설만으로 끝낼 수 있었을까? 상상도 잘 안되는 참혹한 상황"이라며 밝혔다.

우 위원장은 25일 오전, 소셜미디어로 통해 이 같은 글을 남기며 "욕설 그 자체는 잘못"이라고 하면서 "입장을 바꿔서 만약,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동생이 내 요구를 듣게 하라'는 강요와 폭력을 행사하고 천하에 몹쓸 욕까지 했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다음은 상상도 하기 싫다"라며 "이재명 후보가 겪은 일을, 내가 겪지 않은 것만도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런데 그 일을 끝없이 조롱하고 후벼파는 자들은 과연 부모님에 대한 이런 패악을 견딜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더 나아가 견디는 게 올바른 것인가"라며 호소했다.

이어 "이런 욕설 공개로 이재명 후보는 평생 불명예를 안게 되었지만 얻은 것도 있다"라며 "형의 부당한 요구를 막는 과정에서 벌어진 욕설이기에 그 찢어지게 가난한 가족들의 삶 속에서도 이재명의 공직 11년간 단 한 건의 친인척 비리가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위원장은 끝으로 "이재명 후보님, 이 일을 더 이상 잘못했다고만 하지 말고 '나는 부패의 고리를 이렇게 끊었다'라고 외쳤으면 좋겠다"라고 남겼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24일 성남을 찾아 유세 현장에서 "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그만 헤집어달라"고 눈물 호소하며 "공직자로서 욕하지 말고 끝까지 참았어야 했다. 제가 인격이 부족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제가 잘못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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