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선거철에 '오마이뉴스 이상하다']

-경북지사 선거 여야후보 '본문 듣기' 공평하게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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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82leeanmbc)등록 2022.05.15 20:24
[민감한 선거철에 '오마이뉴스 이상하다']
 
-경북지사 선거 여야후보 '본문 듣기' 공평하게 제공해야.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모든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각각 선거사무실을 앞다퉈 개소하고 공약 발표로 유권자의 마음 잡기에 나섰다.
 
13일 자 오마이뉴스 대구 경북권 소식을 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오마이뉴스마저 이런가 싶었다.
 
13일 자 오전 대구 경북권 뉴스에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전날 경북도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치고 경북도청에서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오후에 재선에 나선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가
경북도선관위에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더 행복한 경북..."을 만들겠다는 내용을 실었다.
 
두 기사는 대구 주재 같은 기자가 쓴 것으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마를 공식화했다는 내용으로 기사 내용이나 길이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편집 내용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는데 "오마이뉴스가 왜 이렇게 했을까?" 싶을 정도로 의아했다.
 
바로 큰 제목 밑에 있는 '좋아요' 옆에 있는 헤드폰 그림이 곁들여진 '본문 듣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가 제공하는 '본문 듣기'는 독자에게 기사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기사 등급도 다르다는 걸 의미한다.
 
똑같은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여야 대표 후보자들인데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에게는 2분 12초 분량의 '본문 듣기'를 제공하고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후보에게는 '본문 듣기'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선언 13일 자 오마이뉴스 대구 경북권에 실린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 출마선언 기사.'좋아요'란 옆에 '본문 듣기'가 있다. ⓒ 오마이뉴스 기사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후보 출마선언 13일 자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후보 출마선언 기사. '본문 듣기'가 없다. ⓒ 오마이뉴스 기사 갈무리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사 편집'에서 형평성을 잃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물론 기사 내용에 있어서 '더 잘 쓴 기사'라서 다르게 편집했다고, 혹은 오마이뉴스 내부 편집 방침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선거철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임미애 후보는 군의원, 도의원 등을 모두 거친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이다.
 
요즘 주요 언론에서도 '본문 듣기'가 비록 기계음이지만 '본문 듣기'를 많이 제공하면서 일반 독자는 물론 시각장애인 등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알고 있다.
 
국내 주요 언론매체로 자리잡은 오마이뉴스는 민감한 선거철에 '작은 것' 하나라도 괜한 오해를 사서는 안된다. 바로 잡기를 바란다.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치지 말라'는 옛 속담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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