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 빅피처는 "오래오래, 오순도순"

희망제작소와 함께한 '창원시 주민참여형 마을공동체 비전 워크숍' 현장

검토 완료

희망제작소(hopemake)등록 2022.06.30 09:10
  

창원시 주민참여형 마을공동체 비전 워크숍 현장 ⓒ 희망제작소

 
주민이 살고 싶은 마을의 모습을 함께 그려보는 '창원 주민참여형 마을공동체 비전 워크숍'이 지난 6월 20일(월) 오후 2시, 창원시청에서 열렸습니다. 3년 전 제정된 「창원특례시 마을공동체 조례」를 근거로, 마을활동가와 창원시민들이 생각하는 마을공동체의 비전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하나의 그림을 그려보는 자리입니다. 창원시는 이 그림을 토대로 '창원특례시 마을공동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3~2027년 본격적인 마을공동체 정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날 워크숍은 원대한 계획의 중요한 첫걸음인 셈인데요, 워크숍에 참여한 주민들은 이날 어떤 '빅피처'를 그렸을까요?

마을공동체 비전 만들기 5단계

총 여섯 개의 테이블이 워크숍 참여자로 꽉꽉 채워졌습니다. 참여자들의 열의와 기대 속에 워크숍은 5단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1단계 아이스브레이킹 ⓒ 희망제작소

 
🔹1단계_아이스브레이킹 : 참여자들은 먼저 「창원특례시 마을공동체 조례」에서 정의한 '마을공동체'의 개념을 읽고,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키워드(#주민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존중되며, #상호 대등한 관계 속에서, #마을에 관한 일을 주민이 결정하고 추진하는)가 쓰여 있는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서로의 생각을 나눴습니다. 본격적인 비전 논의에 앞서, 마을공동체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세 가지 주요 가치를 공유했습니다.      
 

2단계 다양한 욕구 카드를 활용한 마을 주민 욕구 탐색 ⓒ 희망제작소

 
🔹2단계_마을 주민 욕구 탐색 : 다양한 욕구가 적힌 카드를 활용해 주민들의 욕구를 탐색했습니다. 수만 가지 키워드 중에서 주민 각자가 선택한 욕구카드를 토대로 마을활동의 경험과 마을공동체의 가치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단계 마을공동체 가치 찾기 ⓒ 희망제작소

   
🔹3단계_마을공동체 가치 찾기 : 창원특례시 마을공동체가 추구하는 가치를 찾아 나섰습니다. 포스트잇에 한 모둠별로 2~3개의 가치 키워드를 적어 총 20개의 키워드를 도출한 후 비슷한 맥락을 가진 키워드끼리 묶어 분류했습니다. 이후 모둠별 투표를 통해 모둠 당 2개의 가치를 도출해 발표했는데요. 안전, 배려, 지속성, 행복, 행복한 마을, 존중, 협력, 실험정신, 지역주민의 관심, 평등, 화합, 성장 등 총 12개의 키워드가 나왔습니다. 이후 전체 투표를 통해 '지속성(1위)', '화합(공동 2위)', '지역주민의 관심(공동 2위)'가 창원시 마을공동체의 핵심가치로 선정됐습니다.           
 

4단계 비전문 만들기 ⓒ 희망제작소

 
🔹4단계_비전문 만들기 :  3개의 핵심가치(지속성, 화합, 지역주민의 관심)를 활용해서 모둠별로 비전문을 만들었습니다. '주민의 관심과 화합으로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창원'이 참여자들이 함께 만든 비전문입니다. 열띤 논의를 통해 함께 만든 비전문은 앞으로 마을활동의 기반이자 모두가 함께 만들어갈 마을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5단계 공동체 안에서 내 역할 찾기 ⓒ 희망제작소

 
🔹5단계_공동체 안에서 내 역할 찾기 : '창원특례시 마을공동체를 위해 나는 어떤 실천(기여)을 할 수 있을까?', '만약 공로상을 받는다면 누구에게 받고 싶은가'를 생각하며 마을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곰곰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지사, 마을주민 일동, 아파트 주민 일동에게 자신의 실천 계획을 발표하고 공로상을 만들어 서로에게 수여했습니다.

여러 마을의 다양한 활동들, 비전으로 하나가 되다

이날 워크숍에는 여러 마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비전을 만들기 위해 의견을 나누고 희망을 공유했습니다. 워크숍을 성황리에 마친 모든 참여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경제양극화, 세대갈등, 기후위기와 같은 사회적 난제가 쌓여만 갑니다. 지혜와 힘을 모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주민공동체는 갈수록 약화되고, 단절과 고립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더 나은 마을을 향한 하나의 비전을 만들어낸 이번 워크숍은, 현장의 시민들이 산적한 난제 해결의 주체가 될 수 있고 마을이 시민참여와 협업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마을에서 시작해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희망의 항해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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