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장계중학교 교정에서 故 이희권 장군의 추모비 제막식이 이루어 졌다.
이날 故이희권 장군 추모비 준공식에 참석한 내빈은 이상인 준비 위원장, 고문 이종관, 서기복, 원병희, 주을목, 부위원장 송병석, 박종천, 간사 김영헌, 이광주, 사무국장 강홍순 을 비롯해 6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진행됐다.
장계중학교는 1956년 4월 2일 봄날 해가 질 무렵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장수군 북 4개 면(장계, 천천, 계남, 계북면)에 단 하나뿐인 장계중학교가 불타자 재학생들의 꿈도 희망도 다 꺼져가는 순간이었다.
6·25전쟁의 포화가 멈춘 직후여서 학교를 짓는 순서도 뒷전으로 밀려던 터라 재학생들의 절망에 골도 더 깊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故이희권 장군은 고향에 대한 애착과 교육이 먼저라는 소명으로 즉각 공병대를 투입해 우선 천막 교실을 세우고 새 건물을 지으면서 학생들의 희망과 꿈을 심어줬다.
故이희권 장군은 1918년 전북 장수군 장계면에서 태어나 1948년 국방경비대 창설에 관여, 육군포병학교장, 제9사단장, 제3사단장을 역임하고 1961년 육본정훈감 예편, 2008년 1월15일 미국에서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 故이희권장군 故이희권장군 옛날사진 ⓒ 고재영
건립추진위 김영헌 간사는 "그해 9월 10일 새로운 교실에서 유리창 너머 유난히 시퍼런 가을 하늘을 바라보던 선배님들의 환성이 지금도 들려온 듯하다"고 회고하면서 "늘 마음 한구석이 숙제처럼 남아 있던 차에 1년 전쯤 고향 원병희 선배와 우연히 이희권 장군님에 대한 추모비 건립을 문제로 의기투합해 뜻을 모았다"라고 밝혔다.
장계 중학교 6회 졸업생 이종관 씨는 "장계중학교가 화염 속에 불타 사라지고 천막 속에서 학업을 했던 기억이 있다. 사단 공병대를 투입 학교 부지에 천막을 설치해 그 속에서 수업을 했던 기억이 난다"며 "우리 장계 중학교에 큰 재난이 있고 우리 동료 학생들은 배움터를 잃고 방황하던 때에 학업을 다시 할 수 있도록 건물을 마련하여 준 이희권 장군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장계중학교 교우들이 잊어서는 안 될 훌륭한 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故이희권 장군 추모비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인)를 발족하고 이상인 위원장의 기금 300만 원 쾌척을 시작으로 마감 시까지 1천430만 원의 건립 금액이 모였다.
이상인 위원장은 "금액의 많고 적음보다 우리가 지고 있던 빚짐의 일부를 벗는다 생각하니 더욱 뜻이 깊다"면서 "비록 뒤늦게 장군님의 공적을 기리는데 동참하며 이것이 작지만 고향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추모비 건립추진위원회는 △위원장 이상인 △고문 이종관, 서기복, 원병희, 주을목 △부위원장 송병석, 박종천 △간사 김영헌, 이광주 △사무국장 강홍순 등이다.
▲ 故이희권 장군 추모비 제막식 지난 8일 장계중학교 교정에서 열린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고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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