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쉬운 말레이시아 정당과 총선 이해하기

복잡한 말레이시아 15대 총선의 이해와 현지인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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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욱(me2u)등록 2022.11.19 11:08
11월 19일은 말레이시아 15대 총선일입니다.
이번 총선에 각국의 관심에 집중되는 것은 지난 2018년 정권 수립 후 61년만에 처음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고 처음 맞이하는 총선에서 61년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정당이 계속 집권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사진1)
 
그런데 정권 교체 후 지금까지 온 과정이 다소 복잡합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2년간 4번의 총리를 연임하고 은퇴했던 마하티르 전 총리가 집권당이 부정부패로 심한 비난을 받을 때인 2018년 은퇴 후 16년만에 야당 정치인으로 복귀합니다.
그리고 바로 야당연합 희망연대(PH)를 결성하고 총선에 참여하여 정권교체를 하고 총리로 재임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동반자가 과거 정적이었던 안와르 전 부총리였습니다.  
 
재임 중 안와르 전 부총리와 총리직 승계문제로 갈등을 겪던 마하티르는 총리 재임 1년 9개월 만인 2020년 2월 24일 사퇴를 합니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총선을 실시할 수가 없자 총리 임명권자인 국왕은 각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무히딘 야신을 총리로 임명합니다.  

그렇게 임명된 무히딘 야신총리도 약 1년 정도 재임 후 사퇴를 합니다.
이번에도 코로나로 총선을 실시할 수 없게 되자 국왕은 이 메일 등을 통한 온라인선거로 이스마일 사브리를 총리로 선임합니다.
통상 총리의 임기는 5년인데, 14대 국회는 3명의 총리가 재임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2)
 
문제는 짧은 기간에 총선이 아닌 간접선거로 3명의 총리가 거쳐 가면서 여,야의 구분이 모호하게 되었고 정당의 구성원도 모호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정계개편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직권하고 있는 이스마엘 사브리 총리는 과거 62년간 집권했던 국민전선(BN)소속이라 다시 과거로 회귀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토대로 싱가포르 국제연구소 부소장인 오이선박사의 의견을 중심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독특한 정당정치를 하고 있는데, 우선 크고 작은 40여개의 정당이 서로 연합하여 하나의 연합정당을 구성합니다.
예를 들면 현재 여당인 국민전선(BN)은 13개의 정당이 연합하여 구성된 연립정당입니다.
이런 사실 때문에 지금까지 각 정당의 실체가 분명하지 않았지만 후보등록을 마감하면서 나타난 정당의 구성을 정치정보센타에서는 다음과 같이 구분하고 있습니다.   
우선 전 부총리였던 안와르가 희망연대(PH)를 이끌고 있고 전통적 집권당이었던 국민전선(BN)은 의회해산 전까지 총리를 역임한 이스마엘 사브리가 이끌고 있다.
그리고 간접선거로 마하티르로부터 정권을 이어받은 무히딘 야신이 국민동맹(PN)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정적이었던 안와르와 손을 잡고 61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마하티르 전 총리는 이번에는 안와르와 결별하고 별도의 정당 조국운동(GTA)을 이끌고 있다.  
(사진3)
 
이런 상황에 대해 오이선 박사도 "지금은 여,야와 각 정당의 정체성을 몰라 어떤 예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는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4대 총선의 결과를 보고 유추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진4)
      
이 자료에 의하면 국민전선BN이 79석이고 희망연대(PH)가 과반인 111석에서 2석이 많은 113석으로 여당이 되었지만 마하티르와 결별을 하면서 10여석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무히딘 야신이 대표인 국민동맹(PN)은 지난 총선에서 18석을 얻은 이슬람당(PAS)를 합류시켰지만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합니다.  
이는 마하티르가 이끄는 조국운동(GTA)도 마찬가지라 양당은 과반정당이 없을 경우 캐스팅보드를 행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여론은 국정의 경험이 있고 부패하지 않은 안와르가 이끄는 희망연대(PH)의 지지도가 여론 주도층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안개정국이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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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은 교민사회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동안 집권당이 안정되지 못하여 자국내의 인기를 위해 외국인의 비자발급을 어렵게 하고 기업의 외국인 쿼터를 제한하는 정책으로 말레이시아 진출 기업이나 교민사회에서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현지인들의 여론 동향을 파악하여 항상 염두에 두고 활동을 해야 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어느 지도자가 집권을 하든 말레이시아 성장을 주도하는 활기찬 국가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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