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최남단이 마라도가 아니라고?

[서평] 국민의 절반이 모르는 숨은 우리 해양영토 이어도의 모든 것을 담은 <이어도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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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성(zockyjs)등록 2022.12.22 16:45
우리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149km 떨어진 바다 아래는 여의도 절반만 한 수중섬이 있다. 이름하여 이어도(Ieodo). 사실 말이 좋아 섬이지 엄밀하게는 물밖에 드러나지 않는 수중 암초이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이어도를 잘 모른다.
 
이런 배경에서 국내 유일의 민간 연구자 네트워크 이어도연구회는 이어도를 국민 모두에게 알리고자 <이어도 오디세이>를 출간했다.
 
 

<이어도 오디세이> 표지 <이어도 오디세이> ⓒ 다우출판사

 
 
제주지역의 전설에서 해양과학의 전설로
 
이어도는 본래 상상의 섬이었다. 제주에서 구전되어 온 설화 속 이어도는 바다를 일터로 하루하루 고된 노동을 하던 제주 섬사람들이 꿈꾸던 낙원이었다.
 
현대에 들어서 이어도는 1900년에 중국과 일본을 오가던 영국 상선이 부딪히며 처음 발견됐다. 국내에선 해방 직후 1950년대에 탐사를 시작해서 80년대에 들어서 그 실체를 확인했다.
 
2000년대에 들어 우리 정부는 이어도에 국내 최초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세웠다. 전자동 무인 기지인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한반도를 상륙하는 태풍을 관측하고 각종 해양과학 조사와 연구를 위한 최전선에 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전용선 해양누리호 선교에서 보이는 과학기지 ⓒ 이준성

 
 
독도는 우리 땅, 이어도는 우리 바다
 
이어도가 중요한 가장 큰 이유는 반도 국가인 우리의 사활이 바다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권리를 주장하는 독도와 달리 이어도는 사람이 살 수 있는 섬이 아니다. 그런데도 중국이 이어도를 탐내는 것은 이어도 해역에 자원 풍부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지어진 2000년대 초부터 이어도를 자국의 배타적 경제 수역에 속한다고 주장해왔다.
 
과거 그리스 시대 호머가 쓴 영웅담 <오디세이>처럼 <이어도 오디세이>는 해양 국가로서 우리가 이어도를 주변국의 무리한 권리 주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대응 논리를 정연하게 담았다.
 
'독도는 우리 땅'과 같이 국민 모두 '이어도는 우리 바다'를 외치는 그날이 오길 기대하며 <이어도 오디세이>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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