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새로운 등번호의 무게를 이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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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혁(hmh031229)등록 2023.01.25 09:18
 지난 24일 LG 트윈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3 LG 트윈스 선수단 배번을 공개하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등번호를 바꾼 선수들이 존재하였다. 예를 들어 팀의 유망주인 강효종 선수가 43번에서 59번으로, 문보경 선수가 35번에서 2번으로 바뀌는 등 새로운 번호를 달고 시작한다. 이중 눈에 띄는 건 김윤식의 등번호, 지난 시즌 57번을 달았던 김윤식은 팀의 레전드 선수였던 이상훈을 상징하는 번호인 47번을 등에 새기며 올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18년 이후 결번으로 남겨졌던 47번을 김윤식이 새기게 된 에피소드는 무엇일까? 

47번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김윤식 선수이다. (화면캡처) ⓒ LGTWINSTV

어린 선수의 당돌한 부탁, 레전드는 흔쾌히 등번호를 내주었다.  
김윤식은 지난 24일 LG 트윈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47번 등번호를 달게 된 이유를 풀어나갔다. 구단 인터뷰에 따르면 김윤식은 지난 시즌 중후반부터 47번을 달고 싶었다고 언급하였다. 처음 단장님께 요청하였지만 거절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김윤식이 직접 이상훈 전 코치에게 다가가 등번호와 관련한 허락을 통해 덕분에 의미 있는 등번호를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앞두고 김윤식은 새로운 등번호를 통해 책임감도 더 생기고 더욱 잘 해야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47번은 트윈스의 상징적인 등번호로 2018년까지 코치로 활동한 이상훈 선수가 그만둔 뒤 임시결번이 되었던 번호였다. 그런 속에서 김윤식이 팀의 레전드 선수의 등번호를 물려받은 것은 그만큼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운드 위 김윤식 선수의 모습이다. ⓒ 엘지트윈스

앞으로의 기대가 큰 김윤식, 새로운 등번호와 함께 더욱 강해질 수 있을까
 이상훈 전 코치가 김윤식에게 등번호를 물려준 것은 그만큼 김윤식에게 거는 희망이 크다는 뜻으로 분석할 수 있다. 지난 시즌 김윤식은 선발로써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맞이하였다. 김윤식은 23경기를 출전하여 8승 5패, 3.31의 평균자책점으로 팀의 주축 선발을 담당하였다. 재작년 시즌에는 대부분을 불펜으로 모습을 보였던 김윤식이 선발로써 완전한 한 해를 마쳤다는 점에서 훌륭한 기록을 보였다고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약점 중에 하나인 좌투수 피안타율도 3할 9리에서 2할 7푼 7리로 낮추기도 하며 득점권 피안타율은 2할 5푼 5리를 기록하였다. 이를 통해 타자와의 수 싸움도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윤식은 후반기에 더욱 가치를 증명해내기도 했다. 팀의 순위 경쟁이 팽팽한 9월, 김윤식은 5경기 나와 3승을 거뒀고, 0.3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9월 MVP 후보에도 올랐다. 토종 선발진 활약의 아쉬움이 컸던 트윈스의 한 해 속, 팀의 기대주로 시작했던 김윤식은 좋은 기량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였고 그는 시간이 지나며 팀의 좌안 에이스로 한 해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이러한 김윤식의 활약은 KBO에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김윤식은 2023년 WBC 한국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국가대표로서 첫 이름을 올리기도 하며 새로운 등번호와 함께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김윤식, 올 한 해는 어떠한 시즌보다 남다른 시즌이 될 것이다. 김윤식은 이번 30일 LG 트윈스와 함께 애리조나에서 스프링 캠프를 맞이한다. 레전드의 번호를 등에 새긴 김윤식은 스프링캠프 속 훈련을 통하여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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