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통장에서 자동이체 현황을 살펴보다 발견한 핸드폰 비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 몇 개월간의 약정된 요금제가 끝난 후, 6만 원대의 요금제로 바꾸어 두었는데도, 10만 원이 넘게 나가고 있으니 말이다. 서둘러 계약서를 찾아보니 기억과 일치하게 48개월 약정이라고 적혀있었고, 그 옆에 내가 볼펜으로 기록한 '48개월 중 24개월은 대리점 납부'라는 글씨가 있었다. '그렇지, 그런데 왜 아직 기기값이 나가고 있지?' 가입된 통신사 앱을 통해 확인해 보니 3년이 지난 시점인데도 계속해서 할부금이 나가고 있었다. 당장 계약했던 핸드폰 대리점으로 전화하니, 대리점 주인은 바뀌었고, 직원들도 다 그만두었다고 하며, 한번 방문해 주시면 안내해 드린다고 했다. 속은 상했지만, 해결점을 찾아줄 거라는 말에 퇴근 후 대리점을 방문했다. "아! 사모님 오셨어요? 앉으세요. 제가 해결할 방법을 조금 생각해 두었어요." "사모님의 사정이 안타까워서 그 할부금을 안 낼 방법이 뭔지 알아봤어요. 가지고 있는 기기를 팔고, 기기값을 받아 00 방법으로 지원을 받고, 00 하면 약 얼마의 가격을 받을 수 있고, 다시 가지고 계신 기기보다 더 좋은 기기를 구매하시는데 24개월 약정에..." "결국 기기를 바꾸라는 말씀이시네요. 이 기기를 바꾸면 또 기본요금을 비싼 거 써야 하고, 결국 10만 원대가 또 되는데요?" "사모님, 제가 사모님 최대한 손해 안 보시게 준비한 건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서운하지요. 기기를 반납하고 보상금을 받고 보조금 얼마를 받고 하면 나머지 내야 하실 30만 원 넘게 받으실 수 있으시잖아요." 나머지 지불해야 될 할부금이라도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한 걸음에 달려 갔내가 바보일까? 속이 다 보이는 영업을 시작하는 직원의 말을 뒤로하고 나오면서 생각했다. '속은 내가 바보인거지. 좀 더 꼼꼼히 살피고, 확인했어야 했는데 말이야...' #핸드폰48개월약정 #핸드폰사기 #약정사기 #핸드폰약정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