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뺏은 양금덕 할머니의 훈장을 서울시민이 돌려드립시다.

훈장 수여도 일본의 허락이 필요한 윤석열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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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sue05020)등록 2023.02.15 10:28
저는 양금덕 할머니의 투쟁을 이어가고자 하는 대학생입니다. 윤석열 정부 아래에서 친일매국행위를 미래지향적인 행위로, 부정의를 정의로 탈바꿈시키는 현실은 이 나라의 대학생으로 살아가는 저를 참 부끄럽게 합니다. 

앞에서는 할머니와 손잡더니 뒤에서는 기만하는 박진 외교부장관
양금덕 할머니는 지난해 추석, 박진 외교부장관이 찾아왔을 때 삐뚤삐뚤하게 꾹꾹 눌러쓴 편지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올해 94세가 된 할머니의 실낱같은 희망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편지를 받은 박진 외교부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는커녕 뒤통수를 치고 할머니를 기만했습니다.
 

양금덕 할머니와 손잡고 있는 박진외교부장관 ⓒ 오마이뉴스



지난해 9월 국가인권위원회는 2022년 대한민국 인권상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자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외교부는 "사전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서훈(훈장을 수여하는 제도)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양금덕 할머니의 서훈을 국무회의 안건에 상정하지 않았고, 서훈은 사실상 취소되었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시상식 참가를 위해 예매했던 기차표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훈장 수여도 일본의 허락이 필요한 윤석열 정부
우리 국민들에게 꼿꼿한 윤석열 대통령은 유독 일본에게 굴종적입니다. 그래서 외교부의 서훈 취소를 두고 국민들은 이렇게 비판합니다.
"훈장도 일본 눈치를 보냐"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외교는 우리나라를 세계의 비웃음거리로 만들었습니다. 일본 기시다 총리를 쫓아다니며 만나달라고 구걸하더니, 우리 해군이 욱일기에 경례를 하게 만들고, 자위대에게는 독도 근처 훈련을 허용했습니다. "강제동원 문제, 한국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일본정부의 주문에 응답하듯, 윤석열 정부는 연초부터 "일본 전범기업 대신 한국기업이 배상하겠다"는 굴욕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윤석열대통령과 기시다 일본총리 ⓒ 외교부

 
이런 윤석열의 구애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는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영원히 꺼내지 않을 방안을 다시 만들어오라는 듯 '성의 없는'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끈질기게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게 독도까지 넘겨줄까봐 황당한 걱정까지 하게 만듭니다. 자나 깨나 일본정부의 반응을 걱정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혹시라도 양금덕 할머니에게 훈장을 수여하면 일본정부의 눈 밖에 날까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보다 일본의 이익이 우선인 윤석열 대통령님, 
이제 할머니의 훈장에도 일본의 허락이 필요합니까?

누구보다 당당하고, 물러섬 없었던 양금덕 할머니의 삶
양금덕 할머니는 1944년 13살의 어린 나이에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제작소로 동원돼 강제노역을 당하셨습니다. 1992년부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일본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투쟁을 이어왔고, 2018년 11월 29일 한국 대법원의 최종 승소 판결을 이끌어내었습니다. 30여 년 간 이어진 할머니의 투쟁은 피해자들의 권리를 회복해주었고, 국민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었습니다. 할머니는 기나긴 싸움에도 지치지 않고 여전히 강인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런 더러운 돈은 안 받는다"
"내일 죽더라도 일본의 사죄를 받아야겠다"
 

양금덕할머니 ⓒ 뉴스원


  피해자들이 한 평생을 바쳐 일본정부와 싸웠던 과정에 한국 정부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정부는 외롭고 험난한 피해자들의 투쟁을 방해하고 일본과 손잡으며 좌절과 모욕감만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취임 후, 외교부는 2018년 강제동원 대법원 승소 판결에 따른 전범기업 자산 강제매각을 연기해달라며 대법원에 의견서까지 제출했습니다. 결국 사법부가 최종 판단을 미루면서, 전범기업의 책임을 강제하는 것도 중단되어버렸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굴욕외교는 피해자들의 인생을 송두리채 뽑아버렸습니다. 

시민여러분, 우리가 직접 양금덕 할머니 가슴에 <시민훈장>을 달아드립시다. 
양금덕 할머니가 투쟁했던 30여년의 시간은 훈장을 받자고 걸어온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식민지배는 불법'이라는 역사적인 판결까지 이끌어 낸 투쟁의 삶에 대해 우리 사회에서 정당한 평가가 이루어져야합니다. 일제에 끌려가 모질고 부당한 강제노동으로 청춘을 보낸 피해자들의 억울함에 대해 '일본의 사죄'를 받고 명예를 회복해야합니다. 이는 여전히 욱일기를 휘날리며 침략전쟁을 꿈꾸고 있는 일본정부와 싸워야 할 우리의 미래와도 연결된 문제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짓밟은 양금덕 할머니의 투쟁에 힘을 불어넣고 싶습니다.
서울시민여러분! <양금덕 할머니 '시민 훈장' 달아주기 운동>에 함께해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양금덕 할머니,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양금덕 할머니 시민훈장 달아주기 운동 참여방법
https://seoul0301.imweb.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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