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부진' 시즌 초 제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K리그 1] 주전급 선수들 잇따른 부상 이탈, 흔들리는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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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호(ksho996)등록 2023.03.19 09:01
 

지난 3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 아쉬움을 표하고 있는 제주 선수단 ⓒ 한국프로축구연맹


리그 4경기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제주 유나이티드에는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18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제주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의 경기는 서울이 제주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골을 완성시키며 2대1로 제주를 제압하며 지난 라운드 패배를 씻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제주는 지난 라운드 인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라운드에서도 패배를 기록하며 2연패를 기록, A매치 휴식기 들어가기 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실패하며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제주를 덮친 부상 악몽
 
2무 2패. 시즌 초 제주가 이토록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점을 꼽고 싶다. 개막전부터 주장 최영준이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한 것을 시작으로 하부 리그에 속한 양평 FC에서 야심차게 데려온 전성진 또한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며 개막전부터 부상 악몽에 시달리기 시작했던 제주다.
 
최영준, 전성진에 이어 핵심 수비수 김오규 또한 개막전 라스와 헤더 경합 도중 뇌진탕 증세를 보이며 부상으로 자취를 감쳤다. 이에 더해 핵심 미드필더 이창민과 이번 시즌 중국 선전에서 돌아온 수준급 수비수 임채민이 훈련 중 근육 부상을 호소하며 지난 3라운드 인천전부터 계속해서 명단에서 제외되는 상황을 맞았다.
 
스트라이커 진성욱 역시 3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으며 제주 3백의 핵심 수비수 정운 또한 이번 서울과의 경기에서 전반 30분 나상호와 볼경합 도중 스스로 햄스트링 부위에 이상을 느끼고 교체를 요청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리그 4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제주의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총 7명이다. 특히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핵심과 주축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부분은 제주로서 너무나도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이례적인 겨울 월드컵 개막으로 시즌 공백 기간이 평소보다 길어져서 선수들의 신체 리듬이 끊겨 부상이 많다는 지적이 있기는 하지만 제주는 타 팀보다 부상자가 많아도 너무 많은 상황이다.
 
제주를 이끌고 있는 남기일 감독 역시 늘어나는 부상자들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표하며 이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주는 이번 휴식기 동안 부상자 명단에 올라간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또 얼마나 건강한 상태로 복귀하는지가 이번 시즌 초 제주의 시즌 방향을 좌우할 중요한 키포인트로 자리를 잡았다.
 
제주에게 비상이 걸렸다. 늘어나는 경쟁팀과 함께 늘어나는 부상자로 시즌 시작부터 시름을 앓고 있는 제주다. 과연 제주는 이 비상 상황을 어떻게 타개하고 헤쳐 나갈지 휴식기 이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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