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Keynote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발표하고있다. ⓒ 2021 Apple
2007년 1월 10일(한국시간) 스티브 잡스가 상징적인 검은 티, 청바지와 함께 소개한 제품 바로 아이폰이 등장하였다. 그가 반복해서 말한 3가지 단어 An iPod, A phone, An Internet communicator에서 알 수 있듯이 단 하나의 기기로 노래 감상을 할 수 있었으며 전화 통화와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였다.
이 제품 공개 이후 일상에서 휴대전화라 부르던 용어가 서서히 스마트폰으로 바뀌었고 애플 외의 다른 회사들도 안드로이드 혹은 윈도우 모바일 등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시작하였다.
본격적인 스마트폰 경쟁의 서막
현재 스마트폰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의 경쟁은 삼성이 갤럭시 S를 출시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윈도우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옴니아, 옴니아 2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삼성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인 갤럭시 S를 출시하였고 출시 한 달 반 만에 전 세계 판매량 300만 대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현재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양강을 이루고 있는 ios와 안드로이드 중 안드로이드의 대표 주자로 발돋움했다.
경쟁 속에서 계속되는 혁신
계속되는 경쟁 속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두 회사 모두 스마트폰의 성능, 디자인을 지속해서 향상시켰으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혁신들이 등장하였다.
첫 번째는 스마트폰의 방수/방진이다. 스마트폰이란 결국 외출 시 통화, 검색을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하는 존재이다. 과거 방수/방진 기능이 없던 시절 비가 오는 날이면 스마트폰을 물웅덩이에 떨어트리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며 다녔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적용된 이후 스마트폰 소지에 부담이 덜 가게 된 것은 사실이다. 갤럭시 S와 갤럭시 S23을 비교하면 방수/방진 기능이 없다가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베젤의 최소화 및 디스플레이의 향상이다. 과거 사용하던 스마트폰과 현재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같이 두고 동시에 보고 있으면 과거에는 이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였나 싶은 정도로 화질이 낮으며 상하좌우로 있는 베젤은 어찌나 두꺼운지 보기 답답할 정도이다. 갤럭시 S와 갤럭시 S23을 비교하면 1인치당 픽셀 수인 ppi가 235ppi에서 425ppi로 올랐으니 숫자로도 알 수 있듯 확연한 차이가 나며 베젤은 좌우 약 6mm에서 현재는 약 3mm, 반으로 줄었으며 카메라와 물리적 홈버튼, 스피커가 있었던 상·하의 베젤은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카메라와 물리적 홈버튼의 삭제로 인해 약 3mm 정도의 베젤만 남아있다.
세 번째는 프로세서 성능의 향상이다. 스마트폰의 심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프로세서는 스마트폰의 터치감, 속도 등 모든 부분에 관여하기에 스마트폰을 고르는 기준 중 하나로 현재도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프로세서의 향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데 있어 렉의 발생이 줄어들기에 답답함을 느끼지 않으며 더욱 좋은 그래픽을 가진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갤럭시 S와 갤럭시 S23을 비교하면 코어가 1개인 ARM Cortex-A8 1 GHz CPU에서 코어가 8개인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2 for Galaxy Platform로 단순 코어 개수만 비교하여도 상당한 수준의 기술 발전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카메라 성능의 향상이다. 과거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은 좋지 못하였으며 급한 사진이나 일상에서의 간단한 사진을 찍을 뿐이었다. 고화질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미러리스 카메라나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해야만 하였다. 하지만 현재는 여행을 가서 고화질 사진을 찍기 위해 해당 카메라들을 챙기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 비록 위의 카메라들에 비하여 성능은 낮을지 몰라도 고화질 여행 사진을 찍는 데에 있어서 스마트폰 하나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갤럭시 S와 갤럭시 S23을 비교하면 500만 화소 카메라에서 기본 5,000만 화소에 망원, 광각, 초광각까지 지원하는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턴가 혁신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
위의 4가지 요소들 외에도 여러가지 기술들이 등장하며 스마트폰의 기술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에겐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능들이 점점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 이유는 위의 4가지 혁신 중 3가지 요소를 활용하여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한계에 도달한 스마트폰의 베젤 줄이기이다. 과거에 비해 베젤이 준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에는 바 형태의 스마트폰에 구속되어 있으며 이미 갤럭시 S8부터 인피니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좌·우로 2mm의 베젤이 존재하기에 약 6년간 거의 비슷한 수준의 베젤을 보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과한 프로세서 성능이다. 결국 메일, 유튜브, 네이버 등 기본적인 애플리케이션에서의 렉의 발생은 갤럭시S8 정도의 모델에서 거의 사라졌다. 또한 보통 사람들이 고사양 3D 게임을 즐길 때는 콘솔, 게이밍 컴퓨터 등을 사용하며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으로 3D 게임을 하기에는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발열로 인해 스마트폰 성능에도 문제를 끼칠 수 있기에 길게 즐기지 않는 편이다. 이는 현재 애플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앱스토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의 무료 게임 인기 차트 TOP10의 경우 3D 게임 2개, 2D 게임 8개이며 유료게임 인기 차트 TOP10의 경우 3D 게임 1개, 2D 게임 9개이다. 인기 차트에서 3D 게임 비중은 현저히 낮으며 이 3D 게임 3개조차도 높지 않은 프로세서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안 즐기는 사람은 물론 게임을 즐기는 사람에게도 프로세서의 성능은 과하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물리적 한계에 의하여 제약된 카메라의 성능이다. 스마트폰의 크기는 제약되어 있으며 스마트폰의 카메라 크기 또한 어느 정도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미러리스 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의 가장 큰 차이는 이미지 센서의 차이이다. 현재 미러리스 카메라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소니의 이미지 센서 크기는 36cmX24cm이다. 스마트폰의 크기가 아무리 커진다 한들 해당 이미지 센서를 적용할 만큼 커지진 못한다. 결국 스마트폰의 카메라란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작은 크기의 본체 중 일부분만을 카메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이미지 센서의 크기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에 더 이상 카메라에서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혁신을 잃어가는 스마트폰, 미래의 모습은 어떨까?
이처럼 점점 혁신을 잃어가는 스마트폰은 결국엔 물리적인 한계를 가진 바 형태에 구속되어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워치, 무선 이어폰 등 스마트폰 주변기기 또한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갤럭시 글래스, 애플 헤드셋 등 안경에도 가상, 증강현실을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결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주변기기의 개발과 혁신이 앞으로의 스마트폰 판도에서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며 워치, 무선 이어폰을 활용한 건강 관리, 글래스를 이용한 가상, 증강현실이 앞으로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주변기기가 새로이 나올 것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 스마트 워치 스마트 워치를 활용한 건강관리는 현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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