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7일 이후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울산 현대와 대전 하나 시티즌은 리그에서 서로를 마주하며 싸울 기회가 없었다. 2015시즌 종료 이후 대전이 1부리그에서 2부로 강등이 됐기 때문이다.
그렇게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오는 2023년 4월 16일 (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선두 울산 현대와 돌풍의 승격 팀인 4위 대전 하나 시티즌이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6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다지고 있는 울산은 디펜딩 챔피언의 화력을 제대로 과시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대전 역시 승격 이후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6라운드를 종료한 모든 팀들 가운데 팀 득점 1위 (14골)을 기록하며 3승 2무 1패를 기록, 4위에 이름을 올리며 K리그 1 팀다운 모습을 제대로 과시하고 있다.
핵심이 돌아왔으나 또 다른 핵심이 빠진 대전
▲ 울산과의 경기에서 복귀가 유력한 대전 캡틴 주세종 ⓒ 한국프로축구연맹
선두 울산을 맞이하는 홈 대전의 상황은 다소 삐걱대고 있다. 5라운드까지 무패 행진을 달렸던 대전은 6라운드 수원 FC 원정 경기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잘나가던 상승세가 약간 꺾인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핵심 수비수 안톤이 이 경기에서 퇴장까지 당하며 울산과의 경기에서 결장이 예고된 상황이다.
변준수, 김현우와 같은 젊고 유망한 자원들이 출격 대기 중이지만 이번 시즌 대전에 합류해 든든한 모습으로 대전의 K리그 1 안착 작전에 핵심으로 활약하던 안톤의 부재는 굉장히 뼈아픈 대전이다.
안톤이 빠져나간 대전은 캡틴 주세종의 복귀 소식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상황이다.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입으며 전력에서 이탈한 주세종은 지난 12일 FA컵 3라운드 거제 시민 축구단과의 경기에서 45분을 소화하며 예열을 마친 상황이다.
대전 전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주세종의 복귀는 중원에서 힘을 얻을 뿐만 아니라 공격과 수비에서도 득이 될 수 있는 복귀다.
최소 실점 울산과 최다 실점 2위 대전의 만남
▲ 팀 내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울산현대 루빅손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 시즌 울산의 무서운 부분은 바로 집중력 높은 수비가 강점이다. 설영우, 김태환, 이명재, 정승현, 김영권과 같은 국가대표급 자원들이 차례로 출격하며 리그 최소 실점 (4점)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레전드 수비수 출신 홍명보 감독의 세세한 수비 지도력까지 빛이 나며 울산은 대전에 이어 최다 득점 2위 (13골)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이다.
반면 대전은 선두 울산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으나 그에 반한 많은 실점으로 골칫 거리를 안고 있는 대전이다. 최다 실점 1위 인천 (12골)과 단 1골 차이인 대전은 멀티 실점이 많다는 것이 문제인 상황이다. 2라운드 (3실점), 5라운드 (2실점), 6라운드 (5실점)까지. 실점을 내주면 급격하게 흔들리는 수비는 반드시 울산과의 경기에서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대전은 안톤의 부재가 더욱 뼈 아플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화끈한 공격력 (울산 13득점, 대전 14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양 팀의 화력 대결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며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멤버인 울산 홍명보 감독과 대전 이민성 감독의 프로 첫 맞대결, 대전 김민덕과 김현우의 첫 친정 맞대결 역시 이번 대전과 울산의 경기 흥미 요소를 높이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14일 기준 1만 4천 여장 이상의 티켓이 예매가 되며 역대급 '흥행 매치'로 예고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8년 만에 만나는 대전과 울산.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이어 나가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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