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생물다양성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9일(금) 문산수억고 융합동아리인 '해바라기'와 함께 공릉천 하구 주변 농경지에 개구리 탈출로 30개를 설치했다. 자연형 농수로가 콘크리트 농수로로 교체되면서 개구리들에게는 위험한 구조물이 되어버렸다. 자연형 농수로는 기울기가 완만하여 물에 빠진 작은 생명들이 빠져나올수 있지만 수직 절벽으로 되어있는 콘크리트 농수로는 개구리들에게는 죽음의 덫이 되어버렸다. 공릉천 하구 인근 농경지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원청개구리와 멸종위기 2급인 금개구리들의 서식지이다. 멸종위기 개구리들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조류들이 머물다 가거나 서식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은 공간이다. 연구소에서는 작년에 이 일대 농수로에서 성체 및 아성체 개구리 92마리를 구조하기도 하였다. 이번에 설치한 개구리 탈출로는 수로 폭에 맞춰 양방향으로 얹어지는 조립식 구조물로 농수로에 물이 많을 때는 뜨고, 물이 없을 때는 바닥에 닿아 사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탈부착이 가능해서 개구리들이 번식, 이동한 이후 제거할 예정이다. 개구리탈출로를 제작한 맹꽁이연구소의 민병하 박사는 "개정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추락한 야생동물이 인공구조물 외부로 탈출할 수 있도록 탈출시설을 설치하게끔 되어있는데, 파주시와 지역단체, 지역기업들이 적극 동참하여 인공구조물로 인한 야생동물의 추락 피해를 예방하여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야생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DMZ생물다양성연구소 정명희 이사장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은 야생동물의 충돌·추락 피해 저감 방안을 의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오늘 개구리 탈출로 설치에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와 파주시 농업정책과, 환경지도과 등이 함께 뜻을 모아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야생동물과 공존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오늘 설치하는 개구리 탈출로는 야생생물이 우리에게 보내는 절박한 메시지라고 생각하고 시민들과 함께 생물다양성 보전활동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23경기도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맹꽁이연구소, 문산수억고 해바라기 융합동아리, 파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파주환경운동연합의 참여와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와 파주시의 협조로 진행되었다. 덧붙이는 글 오마이뉴스에 먼저 올린후 월욜에 지역신문등에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입니다 #개구리 #탈출로 #농수로 #야생동물수로탈출 #DMZ생물다양성연구소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