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때 시민들이 차도로 다니는 이유

집회 참가자 "경찰이 시민 위험 초래" vs 경찰 "충돌 예방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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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중(ggj1218)등록 2023.06.11 11:37
민주노총은 6월 10일(토) 오후 2시, 서울지방노동청 앞에서 '산업안전보건법 현업고시 확대 개정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산업안전보건법의 허술함을 지적하며, 정부에 안전보건 차별을 멈추고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적용을 요구했다.

 

경찰이 집회참가자들과 서울고용노동청 건물 사이에 펜스를 설치해놓았다. ⓒ 김광중

 

한편 이날 경찰은 인도에 철골펜스를 설치해 집회 참가자들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집회참가자들의 옆 공간은 폭 2~3미터 내외로 통행이 가능할 만큼 여유있었으나, 경찰은 펜스를 설치해 시민의 인도 통행을 금지했다. 대신 시민들에게 차도통행을 유도했다.

 

인도가 막혀 시민들이 차도로 통행하고 있다. ⓒ 김광중

 

한 집회 참가자는 "인도로 통행이 가능함에도 경찰들이 시민들을 차도로 몰아, 시민들의 위험을 조장하고 있다."며 경찰 측 행태를 비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집회 주최측은 평화적인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위험과 불편 초래로 민주노총에 대한 비판여론 형성을 노리는 거 같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경찰 측은 "노동청 진입 등 충돌우려에 대한 예방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어린 자녀들과 지나던 한 시민은 "인도로 충분히 통행 가능해 보이는데, 왜 위험한 차도로 내모는지 이해할 수 없다. 경찰은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날 집회는 참가자들의 발언과 민중가수의 노래공연 등으로 진행됐고, 참가자들은 청계광장 앞까지 행진을 한 후 경찰과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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