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달 후 쯤인 2022년 6월 7일 '차라리 공부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며 미국으로 떠났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출국 1년여 만에 귀국했다. 입국장에는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지지자들의 퍼포먼스로 세 과시를 했다. 그는 도착 성명에서 '정치는 길을 잃고 국민은 마음 둘 곳을 잃었기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도대체 그는 미국에서 무슨 공부를 했던 것일까? 갑자기 1980년대 중반 김종필이 생각났다. 전두환 독재정권 하에서 연일 대학생들의 시위와 민주시민들에 대한 억압으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을 때, 김영삼 총재가 힘을 보태 같이 싸우자며 김종필에게 제안했다. 그러자 김종필은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며 수면 아래로 잠적했다.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치하에서 신음하는 국민들에게 귀국해서 고작 한다는 말이 정권타도가 아니라 할 일 하겠다는 것 뿐이냐! 아직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뭔지 모르면서 정치판에 뛰어들겠다는 것인가? 정치는 어떤 길을 잃었고 국민들은 왜 마음 둘 곳을 잃었으며 그래서 자신이 귀국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속시원한 말은 없고 항상 애매모호한 엄중 모드로 줄타기를 한단 말인가! 바로 그거다. 나만 좋으면 되고 나만 편리하면 된다. 혼란한 국내를 떠나 조용히 공부를 핑계삼아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여건이 주어지면 화려하게 귀국하리라 판단했을 수도 있다. 국민들이 이러한 자신의 태도를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도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모르고도 그러는 것인지 판단이 안선다면 정치력이 전혀 없는 것이니 낚시나 가라는 뜻이다. 그가 낚시나 가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첫째,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많은 비리를 확보하고 재판에서 승소하고 백서를 만들었을 때, 당 대표로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장관의 사퇴를 강력하게 건의했다. 문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여 추장관을 사퇴시킴으로서 검찰개혁을 무산시켰고 촛불정신을 배반했다는 사실이다. 둘째, 이낙연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 중 이재명에 가한 과도한 네거티브로 민주당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낙연 자신과 선거 캠프가 이재명 후보를 향한 비열한 공세는 후보 검증이라 하고, 이재명 측이 자신들을 향해 제기하는 문제는 네거티브라고 말하는 이중적인 태도와 내로남불의 모습에서 심각한 본질이 드러났다. 이낙연은 이재명의 대형 개인 비리처럼 대장동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라는 말까지 들으면서도 단군 이래 처음으로 5,300억원을 공익환수했던 이재명이다. 이 문제를 파면 팔수록 드러난 것은 김만배를 비롯한 박영수와 윤석열 대통령의 커넥션이다. 뿐만아니다. 대장동에 대한 끈질긴 문제 제기, 분신과도 같은 비서실장 정운현과 민주당 내 지지당원들의 윤석열 지지선언, 대선패배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 그리고 이낙연 지지 국회의원들의 개딸들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 분명한 석고대죄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낙연은 '선친은 무명 민주당원'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한다면 호남사람치고 민주당원 아닌 사람이 어딨나? 그런 영향을 받은 사람이 박정희 독재시절에 대학생 신분으로 시위대에 합류하여 돌멩이라도 한번 던져봤나! 아니면 전두환 독재시절에 기자생활을 하면서 강하게 비판이라도 해봤나! 어떻게 살인마 전두환을 찬양하는 기사를 쓸 수 있었으며,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서 어떻게 그런 독설을 쏟아낼 수 있나? 더군다나 이재명 대표가 정치검찰의 표적이 되어 332번의 압수수색과 사냥몰이를 당할 때, 이낙연 지지 국회의원들은 정치검찰을 상대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대표직에서 물러나라 연일 이재명을 공격했다. 이들은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업무보고를 이유로 김건희 여사와 카톡을 332번이나 주고 받은 것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가? 윤석열 대통령이 6월 28일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기념식에서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 '북한이 다시 침략해 오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전선언 합창이었으며, 우리를 침략하려는 적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는 허황된 가짜 평화 주장이었다"며 문재인 정부를 반국가세력이라 비판했다. 이낙연은 전 정부에서 최장수 총리를 지내고도 이러한 말에 대해서도 왜 입 한 번 뻥긋하지 않는가? 이것은 이낙연이 민주당의 당권을 뺏기 위한 것 외에는 윤정부를 향해 저항이나 비판할 마음이 전혀 없음을 여실히 증명한 것이다. 이낙연 없는 민주당은 호기가 되어 고난을 기회로 만들 것이다. 덧붙이는 글 한국 정치에서 기회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정치인은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낙연 #이재명 #윤석열 #김영삼 #김종필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