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폭염에 탈진한 노루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3대 수칙

검토 완료

김기현(say112)등록 2023.07.27 08:45
길고 긴 여름 장마가 끝나고 한 낮 기온이 32℃를 오르내리면서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어 일사병, 열사병, 열경련, 열탈진, 열실신 등 사람도 동물도 온열 질환에 유의해야 될 것 같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어지러움과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3대 수칙은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그늘에서 쉬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26일 제주 날씨는 한낮에 32℃와 습도도 80% 이상으로 잠깐만 걸어도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 대부분 사람이 한낮에는 움직이지 않고 저녁 시간 때 오름 산책을 하고 있다. 필자도 저녁때 한라수목원 산책하러 나갔다가 산책로에서 야생 노루 한 마리가 탈진되어 그늘에서 헉헉대며 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오후 7시가 되었는데도 열대야 현상으로 기온이 30℃ 정도다. 얕은 오름길을 오르는데도 헉헉대며 오를 정도다.
 

폭염에 탈진한 노루 26일 오후 7시 경 제주 한라수목원 산책길에 폭염에 지친 야생 노루를 발견하였습니다. ⓒ 김기현

   

폭염에 탈진한 노루 26일 오후 7시 경 제주 한라수목원 산책길에 폭염에 지친 야생 노루를 발견하였습니다. ⓒ 김기현

   
도시에서는 노루나 고라니 등 동물 보기가 쉽지 않은데 제주에서는 오름을 오르다 보면 자주 보게 된다. 물이라도 가지고 왔다면 나눠 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앞선다. 사람이 가까이 가도 꿈쩍도 않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필자를 응시하고 바라보며 새김질만 하는 탈진한 노루가 안쓰러워 보였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불볕더위엔   장사가 없는 것 같다.
 
이번 극한 폭우로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한 안타까운 상황에서 시청이나 구청 등 행정기관에서는 쪽방 집 독거노인이나 노약자 등 복지 사각지대 안전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하겠다. 아울러 전국에서 가축을 기르고 있는 농가에서도 폭염에 소, 닭, 돼지, 어류 등 폐사 예방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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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탈진한 노루 ⓒ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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