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큰 피해는 없어

예산군·농어촌공사 비상체제 운영
강풍·호우로 인한 낙과·시설물 피해 조사키로

검토 완료

최효진(j6h713)등록 2023.08.14 16:29
 

고덕 호음리에서 가로수가 쓰러졌다. ⓒ 예산군


 
영남과 강원 지역 등에서 피해를 줬던 태풍 '카눈'이 충남 예산군에는 큰 피해 없이 지나갔다. 

10일 오전 3시 태풍 '카눈'이 한반도 종심으로 북상하자, 기상청은 예산군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러다 오전 10시 태풍경보로 변경됐다가 오후 4시 30분 태풍주의보로 조정했다. 이후 11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카눈' 관련 태풍 특보가 해제됐다.

군 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이번 '카눈'으로 10~11일까지 평균 128.61mm의 비를 뿌렸다. 신암면이 191mm로 가장 많았고, 대술면 188mm, 예산읍 183mm가 내렸다. 

신양면 129mm, 오가면 121mm, 덕산면 118mm, 응봉면 116mm, 대흥면 111mm, 광시면 108mm, 내포신도시 110mm, 삽교읍과 고덕면이 각각 101mm의 강우량을 보였다. 가장 적게 내린 봉산면도 이틀간 94mm의 비가 내렸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시간이 10일 오후 3시로 예산읍 29mm, 대술면 23mm, 신암면 18mm이다. 이때를 제외하면 집중호우는 없었다.
 
 

오가 신원길 주택 일부가 침수됐다. ⓒ 예산군

 
이번 태풍으로 고덕 호음리 가로수가 쓰러지고, 오가 신원길 주택이 침수됐다. 군은 강풍과 호우로 인해 낙과나 시설물 피해 등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태풍을 준비하며 군 관계자들은 비상체제를 유지했다. 9일 오전 휴가 중이던 최재구 군수는 관계자들과 '재난안전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최 군수는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한 대응에 나서주기 바란다"며 고삐를 쥐었다.

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3단계로 가동했고, 공무원 17명은 태풍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또 대흥 손지리 2곳, 무한천 정수장, 신암 탄중리 세월교, 대치천·무한천 천변 주차장 등은 사전 통제했다.

특히 침수대비를 위해 81곳의 배수문, 5곳의 배수펌프장에 담당자를 대기 시켰다. 지난번과 같은 배수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읍면 배수문 담당자들이 사진까지 직접 찍어 보고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산성·창소·삽교천의 배수펌프장을 가동해 물을 퍼냈다. 산사태 위험 지역을 미리 예찰했다"며 "지난 장마 때 많은 지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 태풍은 만반의 태세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예산지사도 태풍으로 비상체제를 운영했다. 이전 장마 때에도 잘 대
응한 펌프장 운영도 무리 없이 진행했다. 

예당저수지의 경우 9~10일 저수율이 58.8%에서 70%까지 유지했다. 이는 저수율 기준치인 77%를 한참 하회하며 한 번에 많은 물이 나가지 않도록 조절했다. 

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부 관계자는 "지난 장마처럼 예당호 물이 넘치는 위기를 겪지 않도록 미리 물을 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오후 군은 농어촌공사, 예산경찰서, 예산소방서 실무자들과 회의를 열고, 재난 공조 체제 구축여부를 타진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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