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과 궁도장이 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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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수(jeon1144)등록 2023.09.06 16:57
전남 화순군 화순읍 남산에는 화순시네마가 위치해있다. 이곳은 1984년 지어진 화순군민회관을 2018년 2월 예산(국비5억, 도비1억5천, 군비 11억4천) 18억원을 집행, 리모델링하여 작은 영화관으로 탈바꿈하였다. 군민들에게 문화체험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대도시 등에서 운영하는 사설 영화관 관람료 대비 40%선에서 최신 개봉작으로 보다 쉽게 관람할 수 있게 됨은 지차체 대 군민 서비스로는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이에 호응하듯 2018년 2월 개관 후 2023년 7월까지 코로나19관련 펜데믹기간 20여 개월을 휴관했음에도 누적 관람객수 26만명을 기록했다. 2023년 8월 말 기준 화순군청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화순군 전체인구수는 61,506명이다. 휴관기간 포함 5년간 숫자상 화순군민 모두 한 번씩은 다녀갔다는 해석도 무리는 아닐 듯 싶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영화관 건물로 진입하는 출입로 옆에 활 쏘는 궁도장인 서양정이 영화관과 사이좋게 나란히 들어서 있다. 지면관계상 서양정의 역사는 생략하기로 하자. 제보에 의해 기자가 현장을 찾은 9월5일 오후 4시10분 상영예정작을 관람키 위해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들의 머리위와 관람객등이 주차한 차량 위로 활을 쏘기 위해 사대에 선 궁수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대한민국 화두는 안전이다. 최근 10년새 안전불감증이 낳은 후진국형 사고로 대내적으로는 씻을 수 없는 생채기와 대외적으로는 국격이 떨어지는 망신을 샀다. 떠올리기도 싫은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압사사고 등 얼마나 더 희생을 치러야 대한민국은 안전에 민감하게 될까?
현재까지 다행히도 화순시네마에는 궁도장 이용에 따른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광주화정 아이파크 2단지 201동이 붕괴되던 2022년 1월11일 화요일 오후 3시40분 전까지 사고가 없었음을 기억하자!
* 참조 기사
   1) "죽는 줄 알았다" 위험천만 궁도장 - 2022년10월 6일 뉴스데스크/MBC경남
   2) 궁도대회 출전 선수까지 술판 - 2023년  1월18일 뉴스데스크/MBC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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