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끝나고 나는 더 좋아졌다>, 디제이 아오이

사랑의 기술은 이별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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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화(angelwin33)등록 2023.09.14 15:36

저자에 의하면 이별의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없어서 다른 연애로 도망치는 사람이 무척 많다고 한다. 환승 연애라는 말이 여기에서 비롯된 말일 것이다.
 
작가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플러스 감정, 안정감을 주는 긍정적 감정이지만 상대가 나를 사랑하기를 바라는 감정은 마이너스 감정으로 불안감을 일으키는 부정적 감정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짝사랑만 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저자는 이어서 일상을 얼마나 충실하게 보내느냐가 부정적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열쇠라고 말한다. 애인이 없는 사람보다 애인밖에 없는 사람이 불행하다고. 그래서 여자가 남자보다 더 불행하기 쉬운가 보다. 우정이냐, 사랑이냐의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대부분의 여자는 사랑을 선택하고 대부분의 남자는 우정을 선택하니까 말이다.
 
홀로 설 수 있는 사람이 제대로 사랑을 할 수 있고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이 연애도 잘한다고 한다. 홀로 선 두 사람이 만나 관계를 맺을 때 더 돈독하고 오래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저자의 다음과 같은 표현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가 아니라 혼자 있을 때에도 곧게 일어설 수 있어야 자신만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게 발견한 나의 매력적인 모습이 점점 좋아진다면 애인이 없어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혼자일 때야말로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여자의 연약성과 의존성이 남자의 보호 본능을 유발하는 건 사실이지만 여성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적극적이고 용감하고 강한 여자가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상이 아닐까. 얼핏 보면 상충되는 속성이지만 말이다.
 
연애를 할 때 항상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있다. 상대방을 사랑하는지, 상대방을 사랑하는 나의 모습을 사랑하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우리는 혼자일 때나 함께일 때나 자신에 대한 사랑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가 보다. 저자는 말한다. "상대에게 의지하는 스타일의 연애를 하는 사람은 그 사람보다 그 사람에게 사랑받는 자신이 더 소중하다고 여긴다."
 
저자는 사랑의 가장 중요한 기술이 사랑하는 법이 아니고 사랑받는 법도 아닌, 이별하는 법이라고 한다. 이별을 통해 사랑하는 법과 사랑받는 법을 배우고 더 나은 사랑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그래서 저자는 반듯하게 홀로 서고 싶은 마음,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 더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별에 대해 울 것을 권한다. 울지 못하는 사람은 부정적인 사람이란다. 눈물을 쏟아낼 때 미련을 포함해 감정의 묵은 찌꺼기가 흘러나올 것이고 그만큼 가벼워질 것이다.
 
연애는 솜사탕처럼 가벼운 것. 그러나 인생은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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