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드로잉 어플리케이션과 태블릿의 보급으로 그림에 관심을 가진 이들의 수가 급증해 그림 관련 학원 및 인터넷 강의 클래스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일반적으로 학원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성장하고 싶은 그림 스타일을 가진 강사들의 작품과 포트폴리오를 살펴본다. 그러나 이러한 학원들 중 일부는 논란이 있는 광고와 그림 콘텐츠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게임 관련 일러스트 학원에서는 어린이 및 미성년자들에게 부적절한 내용-게임 속 여성, 아동 캐릭터가 지나치게 성적 대상화-의 그림이 게재돼있다. 이러한 그림들이 미성년자에게 노출되는 것은 교육 환경과 도덕적 책임을 고려할 때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림 1> 위 그림이 게재된 학원 강사 소개란의 페이지를 본 필자는 당혹스러운 마음을 느끼고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학원 측에 연락하였으나 학원 측에서는 아무런 답변도 받을 수 없었다. 아마 학원에서는 필자의 우려는 게임 업계 주류 의견에 비추어 볼 때 대답할 가치가 없는 문의로 치부됐을지 모른다. 이러한 문제가 소아 성범죄 및 그루밍 성범죄가 확산되는 현대 사회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애써 무시하듯이. 이러한 게임 업계의 여성, 아동 캐릭터 성적대상화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19금에 가까운 캐릭터 일러스트들 때문에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 판정을 받은 '블루 아카이브'는 학교를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주로 어린 여학생 캐릭터를 다루는데, 이 게임에서도 여성 캐릭터들은 초상화와 코스튬 등을 통해 과도한 성적대상화가 게임의 주요 요소로 작용해, 미성년자 및 어린이들에게 부적절한 모델을 제공한다. '승리의 여신: 니케' 또한 홍보시에 지나친 가슴과 엉덩이 모핑, 섹슈얼리티 디자인으로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게임 업계에서 이러한 문제가 지속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성의 부재이다. 자성은 게임 산업 내에서 풍요한 문화와 콘텐츠를 제공할 책임을 갖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대다수의 게임은 자성을 무시하며 여성 게이머를 소외시키고 있다. 부적절한 그림이 학원 광고에 포함되어 있을 때, 광고를 싣는 플랫폼과 학원 측은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플랫폼은 자체 검열 기준을 공고히 해야하며 교육 기관은 자체 광고 콘텐츠를 검토하여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내용이나 성적 대상화를 방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교육 기관 간의 자율적인 기준과 규제 강화가 필요하며, 부모 및 보호자들은 아이들이 접근하는 콘텐츠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나 이러한 그림을 전연령에게 부지기수로 노출하는 게임 일러스트 업계 및 학원은 이 문제에 대한 인식과 대응이 필요하다. #게임일러스트 #소아성애 #그루밍성폭력 #게임일러스트학원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