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을 아시나요?

쌀의 놀라운 발견, 이래도 안드시겠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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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corry1006)등록 2023.10.26 08:17
  

가루쌀의 무한 변신 밀가루는 단 1g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쌀가루로만 활용해서 만든 결과물이다(필자 제작) ⓒ 김경민

 
 내 친구에겐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밀가루를 섭취하면 하루 종일 뱃속에서 요동치는 병, '셀리악병'을 앓는 중이다.
그리고 쌀농사를 짓는 농민에겐 요근래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왜냐하면 기상악화, 쌀 소비량 감소, 인구 감소 등의 이유로 쌀은 풍년이었고, 이는 곧 풍년의 역설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최근, 이 두 사람의 근심을 덜어줄 존재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바로, '가루쌀'이라는 것이다.
쌀을 최대한 밀가루처럼 곱게 빻은 후, 이 가루를 밀가루 대신 사용하는 것이 요지이다.

 우리나라의 '밀' 수입의존도는 99%로, 단 1%만 국내에서 생산된다.
수입의존도가 이처럼 높은 것은 절대 좋은 현상이 아니다.
최근 전 세계는 전염병의 창궐과 전쟁으로 몸살을 앓았다. 그리고, 그 여파는 고스란히 우리나라로 전해졌다.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히며 각종 원자재의 수급이 불안정해졌고, 이에 따라 관련 산업의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 나라에서 빗장을 걸어 잠그며 수출에 제한을 둔 것이다.
이럴 경우, 특정 작물에 대해 수입의존도가 높은 것은, 유사시 해당 국가에 식량안보, 물가 상승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리하여 정부가 유관기관과 연구개발을 거쳐 추진하고 있는 것이 바로 '가루쌀'이다. 가루쌀은 밀가루를 대체하여 '밀'의 수입의존도를 낮춘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외에도 아주 큰 장점이 있다. 바로, 농가소득을 증가시켜 준다는 것이다. 이모작을 하는 농가의 논이 휴식기를 가질 필요 없이, 재배기간이 짧은 가루쌀을 수확하여 수익을 늘려주고, 또한 정부에서 전략작물직불금을 수령하며 결국 농가에 '일거양득'의 장점을 안겨주는 셈이다.

 그렇다면, 가루쌀은 농가에만 좋은 것일까?
아니다. 일반 시민도 좋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가루쌀은 '글루텐프리'라 밀가루를 먹으면 하루 종일 화장실을 들락하는 이에게 제격이며, 식이섬유를 포함하고 있어 밀가루를 섭취했을 때보다 소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포만감 극대화를 통한 다이어트, 혈당 조절을 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밀가루 대신 '가루쌀'을 먹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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