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여! '별의 순간'을 잡으십시오.

연설문. 26일 여의도 특권폐지 집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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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sunecho)등록 2023.10.29 12:47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행사 때 5만 동료 교사분들의 외침 ⓒ 임효준

 
여러분! 저는 '별의 순간'을 잡기 위해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깜짝 놀라셨습니까? 
김종인 선생이나 권력을 좇는 사람과 언론이 말하는 <대통령이 되는 순간>이 별의 순간이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아닙니다. 저의 별은 그런 별이 아닙니다. 

여러분,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습니다. 

"돈을 좇는 사람과 별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사람"

오는 29일은 이태원 참사, 10.29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세상을 살다간 고귀한 생명들, 희생된 가련한 영혼들, 하늘에 별이 되신 그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이 제가 만나는 '별의 순간'입니다.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4.16 세월호 사건으로 304명의 별이 되신 희생자분들과 전 세계적인 코로나 펜데믹에서 3년간, 우리나라 코로나 사망자 수는 3만 6000여 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비로소 되찾은 자유로운 이태원 거리에서 10월 29일 토요일, 할로윈 축제로 수많은 인파가 몰린 와중에 196명이 다치고 159명이 압사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슬픔과 비애가 끓어올라오는 지금. 기억하고 추모합니다.

인간이 살다보면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원시 사회에서부터 인간은 불확실하고 위험한 거친 야생의 자연에서 인간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지능의 발달과 사회적 관계 속에서 공동체생활을 통한 안전한 생활권을 만들고 그것이 바로 문화가 됩니다.

그래서, 자연을 극복한 '문화'가 자연의 반대말이 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걸어가는 길, 살아가는 길, 그리고 맞서서 이룩하는 것이 바로 문화입니다.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앞으로, 미래로 나가기 위한 고귀한 인간의 존엄과 생존을 위한 기본입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역사 속에서 지난 1960년 4.19혁명, 1980년5.18 민주화 운동, 1987년 6.10민주항쟁 등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존엄과 가치를, 민주주의를 수호하면서 지켜냈습니다.

이 모든 분들이 '별'을 좇은 훌륭한 분들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그 역사의 현장에서 희생되신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위대한 대한민국의 문화시민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떻습니까.

지난 대선 이후 1년 6개월 동안 0.73%의 차이로 나뉜 반쪽의 기득권 정당의 싸움 속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삶은 외면 받고 오로지 권력싸움, 정쟁으로 국민, 서민의 삶은 뒷전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 등 중동 사태가 다시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국제상황과 함께 국민들의 삶은 전세사기와 주식반토막, 각종 학폭 사태와 범죄 등으로 인간 존엄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국가가 고민해야할 사회 안전망이 허물어지면서 송파구 모녀 자살 사건 이후 또 다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가족들의 가슴 아픈 사건이 계속 발생되고 있습니다.

'국민소득 3만 달러'의 경제성장을 했다고 선진국이라고 자랑 질하는 정부관계자들은 이제 입을 닫았지만. 이들의 자화자찬하던 그때에도 산업화-민주화 등으로 압축경제성장을 거치면서 수많은 희생과 아픔을 견디며 참고 인내한 국민들의 노고에 대한 이해는 없이 돈으로만 따지는 기득권 정치사회였습니다.

그러니 수십 년 동안 전 세계 OECD국가 중 출산율과 자살률이 최고치를 기록해도 해결 못하고 인구절벽의 대한민국을 맞이한 것입니다.

그러고도 젊은 청년들이 거리에서 목숨을 잃어가도 책임지지 않고 제대로 된 안전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대책 마련 등에 신뢰와 믿음을 국민들에게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의 정치입니다.

돈을 좇은 사람들은 '권력'을 탐하고, 다시 세력을 만들어 정쟁을 만드는 부패기득권정치를 합니다. 그래서 여의도는 <슬픔까지도 정쟁화>하는 정글이 되어버렸습니다.

별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사람은 '존엄'을 말하고 인간으로서의 삶, 국민 삶을 이야기하며 문화를 만듭니다.

이제 국민이, 우리 시민이 스스로 일어나 정글과 같은 기득권 세력들에 의해 지배되고 무너진 대한민국 국민의 삶을 바로 잡고 민주주의를 지켜 내야합니다.

지난 역사 속에서 민주주의 정신을 지켜낸 그들의 영혼을 되새기며 0.73%라도 민주주의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를 인정하지 않은 거대 야당 민주당의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로 싸움판이 된 우리정치의 패거리 문화를 바꿔야합니다.

그리고 소통과 대화를 통해 국민통합의 '포용과 존중'을 기반으로 여소야대를 극복하고 여야정치를 함께 펼쳐야 하는 윤석열 정부에도 경종을 울리고 일하지 않는 집권여당 '국민의 힘'에도 그 책임을 물어야합니다.

저는 지난 9월 4일 고 서이초 교사 49제 추모집회에 5만 명의 교사 선생님들의 정리 정돈된 추모제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동료의 죽음에 대해 함께 아파하고 교사의 역할과 사회의 진정한 어른이 되고자 목소리를 냈던 훌륭한 대한민국의 선생님들을 기억합니다.

그들의 각성된 깨어있는 목소리를 다시 한번 외쳐봅니다.

우리가 지키겠습니다.
우리가 바꾸겠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지킨다.

였습니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진정성의 시대'이며 자신의 삶의 궤적을 내보이며 진실을 토해내는 별의 시대입니다.
피해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존엄을 외치고 학폭 피해와 인권유린에 대해 자기 스스로 성토하는 그런 시대입니다. 그래야 바뀌는 진정성의 시대, 별의 시대입니다.

기득권 카르텔의 양당인, 민주당과 국힘에게 맡겨놓는 대한민국의 정치사회가 아니고 우리 스스로 지켜내야 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입니다.

우리 시민들이 각성하고 토해 내야합니다.

우리가 지키겠습니다.
우리가 바뀌겠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지킨다.

여러분, 저는 지금 별의 순간을 잡으려고 합니다.

제 앞에 서서 저의 이야기를 듣고 계시는 여러분들이 바로 별입니다.

국민의 삶을 모르는 여의도 정치, 저는 압니다. 국회의원 법안 발의 숫자가 거짓인 것을, 

돈과 권력과 세력과, 거짓의 숫자로 여러분들의 삶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그들에게 '별'을 이야기하십시오.

세월호 사건과 이태원 참사와 서이초 선생님과 그리고 2009년 부산 사격장 화재에서 하늘나라로 간 저의 동생 재훈와, 이 모든 별들을 기억하고 추모합니다.

수많은 별들과 함께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고 계신 여러분들과 함께 저는 '별의 순간'을 잡고 만들어 가겠습니다.

김구선생님의 문화의 힘, 별을 좇는 문화시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

"문화시민이 대한민국의 정치사회를 보살피고 이끌어 가는 것"
이것이 바로 저의 '별의 순간'입니다.  감사합니다.

2023.10.26. 임효준 올림
 

여의도 국회 ⓒ 임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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