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슈퍼마켓의 파격적인 행보

10월부터 2050 탄소제로 달성 위한 비건 제품 가격 하향 발표

검토 완료

최미연(choimyeon)등록 2023.10.28 10:05
독일의 최대 규모 슈퍼마켓인 리들에서 자사 비건 제품의 가격 하향을 발표했다. 리들은 네토, 알디, 에데카 등과 함께 독일 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체인 마트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 12,000개의 영업장을 두고 있다.

리들은 지난 2주에 걸쳐 소셜미디어와 광고 브로셔들을 통해 육가공품과 대체육 제품의 가격이 나란히 표기 된 사진과 더불어 '당신은 선택권이 있다! 일반 제품 혹은 비건제품?'이란 문구를 게재했다.

광고물에는 소,돼지 다진 고기 500g에 3.79유로, 콩으로 만들어진 다짐육이 275g에 2.08유로로 1kg당 7.58유로라는는 동일한 가격이 적용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리들의 지속 가능성 담당자 아말리 분터는 이같은 결정이 올해 1월 자사가 발표한 전략인, '의식적인 영양 섭취, 건강하고 지속적인 식단'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한다. 회사의 장기적 목표는 2050 넷제로에 달성할 수 있는 채식 식단이다.

그는 이어 이번 가격 하향 책정이 '소비자들이 의식적인 소비 결정과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프로베지 인터내셔널은 지난 25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3 뉴 푸드 컨퍼런스'에서 리들의 12개의 동물성과 식물성 제품들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독일 소매 업계 평균으로 8주 전만 해도 비건 제품이 25% 더 비쌌으나 가격 하향을 진행한 이래는 동물성 제품에 비해 8% 저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베지 인터내셔널의 프로젝트 매니저 더크 리번베르그는 "리들과 같은 큰 기업의 도약에 힘입어 독일 내 다른 회사들도 도미노현상처럼 같은 수순을 밟고 있다"고 했다.

(*프로베지 인터내셔널은 2040년까지 동물성 제품의 50%를 식물성 제품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캠페인을 하는 세계적 비영리 단체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영국, 미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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