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 '구라청' 타이틀 억울해요... 대한민국 기상청의 현실

사실은 대한민국 기상청의 정확성 90% 이상… 우리가 못믿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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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hwangmm17)등록 2023.11.10 13:25
 

대한민국의 사계절 대한민국은 4계절이 존재하는 나라로 유명하다. 하지만 요즘은 봄가을은 짧고 여름, 겨울만 길어 사계절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 ⓒ 황정민

 
 대한민국은 사계절로 구성되어 있어, 달마다 날씨가 천지 차이이다. 예전에는 봄에는 벚꽃을, 여름에는 초록잎을, 가을에는 단풍을 겨울에는 눈으로 날씨를 가늠하고 알 수 있었지만, 지구온난화 때문에 다르다. 3월에 눈이 내릴 때가 있고 올해는 10월에 강원에서 눈이 내리기도 했다. 분명 대한민국은 한 계절이 3개월 정도 가지 않았나? 싶었지만, 벌써 잊은 지 오래다.
 
 그래서 그런가? 예전보다 우리는 사실상 사계절이라고 해도 기상예보에 의존하게 되었다. 3월에도 눈이 오는데 예쁜 코트 입고 나갔다가 추워죽을 순 없기 때문. 근데 대한민국 기상청은 계속 달라지고 제대로 맞춘 적이 없다고 느낄 때가 많다.
 
 

노르웨이 기상청에 의존하는 대중 20년에 노르웨이 기상청의 정확성이 대한민국 기상청의 정확성보다 낫다고 하는 글이 올라오자 대중들은 중요한 날에 노르웨이 기상청의 정보에 의존하게 되었다. ⓒ 트위터

 
 우리는 의지의 한국인이 아니던가? 한국 사람들은 콘서트, 결혼식, 여행같이 중요한 날에 정확한 날짜를 알기 위해서 웹서핑을 통해서 '노르웨이 기상청'이 가장 정확한 정보를 알려줌을 발견했다. 이미 트위터나 커뮤니티 웹에는 노르웨이 기상청이 대한민국 기상청보다 정확하다는 정보가 공유된 상태라, 노르웨이 기상청에 더 의존하고 있는 형태를 찾아볼 수 있었다.
 
 근데 실제로 대한민국 기상청이 정확한 정보를 주지 못하는 걸까? 기상청의 무능함?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에서 찾는 기상청의 현실 기상청의 오보는 무능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지형 특성으로부터 나오는 거예요. ⓒ JTBC Drama 유튜브

 
 질문의 답을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위 영상에서는 드라마에서 기사역을 맡은 채유진(배우 유라)이라는 인물이 기상청에서 일하는 진하경(배우 박민영)의 인터뷰를 듣고도 '기상청의 무지함', '기상청의 예산부족'이라는 일기예보의 오보는 무조건 기상청의 잘못을 주제로 하여 기사를 작성했다. 그에 대한 잘못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진하경(배우 박민영)이라는 인물이 직접 기자 채유진(배우 유라)에게 찾아와 말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진하경(배우 박민영)은 똑바른 발음으로 정확하게 이야기한다.
 
"우리나라는 태백산맥과 환경 산맥이 동쪽으로 치우쳐져 있고 동쪽은 경사가 급한 반면, 서쪽은 경사가 완만한 경동 지괴이다. 서울과 원산을 잇는 직선상의 거리는 길고 좁은 추가령 구조 극의 형태를 띤 그런 지형이라고요."
 
"세계 기상학자들이 기상을 관측하기 가장 어려운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나라가 바로 여기 대한민국이라고요. 국토의 70%가 산, 삼면은 바다, 주요 하천만 11개, 땜은 1206개 그 가운데도 안개는 워낙 초 국지적 현상이라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특별 못하는 건데 그걸 어떻게 기상청의 무능함으로 싸잡아 매도할 수 있는 겁니까?"
 
  

기상청 국민참여마당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국민 기상청의 오보가 실생활에 피해를 너무 주고 있어 노력을 부탁하는 국민의 진심 ⓒ 기상청

  
 이러한 국지적 특성 때문에 일기예보의 정확성을 판별하기 어렵고, 그에 비해 아직 기술적인 면이 부족하여 100% 명확한 우리나라는 기상청에 대해서 오로지 '일을 잘 못한다.', '구라청'이라며 일기예보의 부정확성 때문에 신뢰성을 잃은 상태이다. 하지만 우리가 흐린 눈으로 대한민국 기상청을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기상청은 열심히 날씨를 예측해왔다. 기상청과 국회 예산정책처 자료에 의하면 기상청 단기예보 강수유무정확도는 2019년 92.7%, 2020년 91.4%, 2021년 90.9%, 2022년 92.4% 이다.

 

기상청 ‘장기예보 정확도 및 서비스 체계 개선 방향 설정을 위한 정책연구’ 2021 122 기상청에서 발표한 2021년도 정책연구 논문. 해당 논문에서는 해외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 동아시아 기후 특성상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하지 못함을 밝히고 있다. ⓒ 기상청

 
 기상청에서도 2020년에 노르웨이 기상청에 대한 관심을 인지하고, 해외사례와 비교함으로써 정확한 일기예보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해당 논문에서는 해외의 사용되는 기술을 분석하고 연구한 내용을 정리하여 현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해외와 동일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도 '특히, 동아시아 지역의 경우 다양한 기후인자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예측성능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라고 결론 지을 정도로 대한민국은 기상예측에 있어서 안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음을 밝혔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 기상청은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그 분야에서 전문적인 사람들이 모인 단체이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일기예보의 오보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무능하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점을 꼭 알았으면 한다. 한국 지형 자체가 기상을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 이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하고 있으니 우리는 기상청을 믿고 그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우리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해서 정부에서 더 큰 지원이 있길 바라야 한다.
 
 현실적으로 안타깝지만 정말 정확한 날씨정보가 필요하다면 대한민국 기상청과 다양한 해외 기상청을 참고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덧붙이는 글 무능함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형 상 특성으로 인한 오보임을 인지하고 기상청 사람들에게 비난보단 응원을 덧붙였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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