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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저격한 '김주하 앵커'... 누리꾼들 "번지수 틀렸어요"

누구를 비판하는지 주어 불분명... 자신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어

등록 2023.12.02 16:06수정 2023.12.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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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김주하 앵커의 '그런데' 논평 브리핑 모습 ⓒ MBN 갈무리

 
부산이 세계 엑스포 유치에 실패하자 언론에서는 원인 분석에 나섰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엑스포 관련 보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언론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남 탓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1월 30일 MBN 김주하 앵커는 '김주하의 그런데' 코너에서 "쓰린 가슴에 소금 끼얹는 사람들'이라는 논평 브리핑을 했다. 

김 앵커는 "그런데 이 와중에 한술 더 뜨는 곳이 있다"면서 "무능의 극치 운운하며 어떻게든 엑스포 유치 실패를 정쟁 프레임으로 만들려는 일부 야권"이라며 조국 전 장관과 추미애 전 장관의 페이스북 글을 언급했다. 

조 전 정관은 "엑스포 유치 예산이 5744억 원에 이른다면서 한 표를 얻는데 무려 198억 원을 쓴 것"이라고 했고 추 전 장관은 "29표 받으려고 밤마다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앵커는 "그럼 열심히 공부했는데 1등을 못 하면 욕을 먹어야 합니까? 딱히 엑스포 유치에 별 도움도 못 준 분들이 이런 비난을 쏟아내다니요"라며 그들을 비판했다. 

이어 "잘 싸우지도 못해놓고 결과를 두고선 남 탓에, 또 정쟁만 넘쳐나는데, 여야 모두 내년 총선에선 서로 내가 더 잘났다며 표를 달라고 국민에게 읍소하겠죠"라며 "또 누굴 뽑아야 하나, 총선이 겁나는 건 본인들이 아니라 국민이라는 걸 그분들이 아시려나 모르겠습니다"라고 멘트를 마쳤다. 

"가슴이 쓰린 건 대통령 윤석열이 아니라 부산시민이고 국민"


한 누리꾼은 온라인커뮤니티에 김주하 앵커의 멘트를 언급하며 "1등 못 했다고 타박하는 게 아니다. 성적이 너무도 형편없어서 화를 내는 것이고, 열심히 공부하는 줄 알았는데 농땡이를 부린 게 드러나 화를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은 "권력에 아부하는 건 기자가 할 일이 아니다. 그런 걸 혹세무민이라 한다"면서 "가슴이 쓰린 건 대통령 윤석열이 아니라 부산시민이고 국민이다.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렸다"고 했다. 

이어 "확증편향이 깊어지는 것 같아 걱정돼 참견했다"면서 "비겁하게 사는 사람들이 물질적 풍요를 누립니다만, 그래도 최소의 양식은 있어야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양심은 팔지 맙시다"고 했다. 

한 누리꾼은 "뉴스 전반에 관여하면서 앵커 멘트도 본인이 직접 하는 사람이 있고, 작가가 써준대로 멋지게? 읽는 앵무새 타입이 있다"면서 김주하 앵커의 발언을 누가 썼는지 궁금해했다.  

검증 없이 보도한 언론의 책임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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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김주하 앵커가 그동안 보도한 엑스포 관련 뉴스들 ⓒ MBN뉴스 갈무리

 
김주하 앵커는 "투표 전엔 박빙의 승부라거나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거라고 호언장담했다"면서 "객관적 정황보다는 속칭 국뽕이라는 불리는 맹목적 애국심만으로 국민에게 부풀려진 보고를 하고 대통령을 기망한 관계자들과 참모진들에게 따끔한 책임 추궁을 해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 앵커의 이 말은 도대체 누구를 비판하는지 주어가 불분명하다. 박빙의 승부나 막판 뒤집기라는 발언의 소스는 정부와 대통령실, 여당이지만 그 발언을 검증 없이 보도한 것은 언론이기 때문이다. 

김주하 앵커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김 앵커는 투표가 있던 11월 28일에도 <MBN 뉴스7> "결전의 날… 박빙의 경합"에서 "경쟁 상대인 사우디 리야드와 부산은 '전무후무'한 박빙의 경합 상황"이라며 마치 한국이 사우디와 대등한 경합을 벌일 것처럼 보도한 장본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주하 앵커와 MBN은 그동안 엑스포 관련 뉴스를 여러 차례 보도하면서 굉장히 호의적이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갈 때마다 빠지지 않고 엑스포 유치전을 벌이고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며 대통령 홍보도 빼놓지 않았다. 

MBN은 지난 6월에 2030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당시 이동원 MBN 대표 이사는 "MBN이 가진 다양한 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해 성공적인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김주하 #MBN #부산엑스포 #조국 #미디어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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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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