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형도 재편의 전조? 당원 수 증가가 드러내는 선거 판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각 권역별 지지세 확산의 신호탄

검토 완료

이광춘(tidyverse)등록 2023.12.03 13:49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매년 '정당의 활동 개황 및 회계보고'를 발표하고 있으며, 이 중 각 정당의 당원 수 추세는 유권자들의 내년 선거 판세 예측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양당 당원수 추세 연도별 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원수 추세 ⓒ 이광춘

 

2014년부터 선관위가 자료실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당원수에서 점유율 측면에서 압도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으로 양당을 포함한 전체 정당의 당원수는 천만 명을 넘어섰다. 2016년 이후로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당원 수를 앞질렀으나, 2021년 이후로는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반면, 국민의힘은 2020년 이후로 당원 수가 급증하였다. 
폭발적인 당원수의 증가는 먼저 민주당에서 2016년 일어났으며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졌고 21~22년 국민의힘 당원의 증가는 윤석열 현 대통령 당선의 밑거름이 되었다.
 

권역별 양당 당원수 추세 ⓒ 이광춘


권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당원수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광주전라에서는 민주당의 우위가 두드러진다. 광주전라에서 국민의힘 증가세는 미미하지만,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의 당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선거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가고 있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서울, 경기, 제주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발생한 '크로스' 현상으로, 이들 권역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추월했다. 이는 과거 국민의힘의 텃밭이었던 이 지역들에서 민주당의 당원수가 증가하면서 국민의힘에게는 험지로 변모했다. 인천과 대전세종충청 권역 역시 과거 국민의힘의 우위가 줄어들며 격차가 현저히 감소하여 민주당 후보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당원수가 내년 총선 선거판세를 예측하는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가입 당원수의 증가는 해당 정당에 대한 간접적인 지지세를 나타내는 지표라는 점에서 각 권역별 판세를 읽어가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덧붙이는 글 기사 작성에 활용된 데이터와 코드는 다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r2bit.com/map_challenge/party_number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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