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 중국 분교에서 영어 사용 논란으로 한국계 종신교수 해고 사태 발생

최근 중국의 한국인 혐오 및 차별 사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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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환(bakdaldo)등록 2023.12.20 11:47
**주의: 이 내용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모든 인물의 이름은 가명으로 처리되었습니다

미국과 중국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영어로만 수업하는 몇 안 되는 미—중 합작 대학 중 하나인 Prestige International University (PIU, 가명) 최근 교내 사용 언어에 대한 논란으로 국제 교육 파트너십에서의 문화적 차이 관리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설립된 이래, PIU대학교는 글로벌 교육에 대한 비전과 미국-중국과의 교육분야 협력의 모범적 사례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학문적 비전과 미국 대학 학위 인증을 위한 영어 몰입 환경을 조성하는 등 최대한 미국식 글로벌 교육환경 제공에 주력했습니다.

그러나, 2019년경, 미국 뉴저지 본교의 노동 조합과 뉴저지주 시민들의 국제협력을 통한 교육사업 진행에 다양한 우려를 제기함에 따라,미국 본부 캠퍼스는 중국내 위성 캠퍼스에 외국인 교수와 교원의 인사 관리 권한을 넘겼습니다. 그 결과 모든 외국인 교수진과 교원들은 2019년 7월 1일에 본교 교직원 노동조합 회원자격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중국 분교설립 이래, 영어는 모든 소통의 기본 및 공식언어로 지정되어 글로벌 학문적 표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2012년 학교 운영이 시작된 이후, 중국어가 우세한 지역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 몰입' 학습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2020-2023년 코로나19 기간 동안, 학교는 본래 학교 설립취지와는 달리, 주로 중국어 원어민 교수진과 중국대학에서 박사를 마친 사람들을 교수로 채용했습니다. 비영어권 출신, 비영어권 박사학위자 교수진의 증가로 인해, 많은 교수진이 일상적인 상호작용에서 중국어를 선호하면서 학교의 영어 사용 관행과 충돌하는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국제학교에서 수업마저 중국어로 하게 되는 일이 최근 많이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갈등이 심화되는 과정 중에, 지난 2023년 11월 13일, 한창 학기가 진행되던 중, 교수진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플랫폼에서 중국어로만 작성된 밍 교수의 메시지를 둘러싼 격렬한 논쟁이 일어났습니다. 이 메시지는 학교의 영어 중심 정책과 충돌했습니다. 김명호 박사 (Associate Professor가명, 한국계 교수)는 중국어로만 된 메시지에 대해 영어 사용 또는 중국어에 영어번역을 더해야 한다는 학교 정책을 옹호하며 반응했고, 이는 교수진 사이에서 더 격렬한 논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김박사의  관점은 대학의 글로벌 정체성을 유지하고 다양한 언어적 배경을 가진 교수진을 위한 포용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영어 사용이 중요하다는 신념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었습니다.
밍교수와 김교수 간의 대화내용은 빠르게 확대되어 다른 교수들이 논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오 교수 (Assistant Professor)는 김교수의 영어 몰입 정책 지침에 격렬하게 반응하며

"이곳은 중국이다.
중국어를 좋아하지 않으면 떠나라.
관리자는 저 사람을 이곳에서 추방해라"


와 같은 모욕적인 글을, 공개 단톡방에 글을 남겼습니다.

린 왕 교수와 안나 첸 교수는 자오의 입장을 지지하며 현지 중국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중국어 100% 사용을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외국계 교수진을 대표하는 브루노 마틴스는 대학의 국제적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사건은 국내외 교수진 사이의 증가하는 언어사용 및 문화적 긴장을 부각시켰습니다.
 

현지 교수들의 한국계 교수 사이버 폭력 차이나 교수들의 한국계 교수 사이버 폭력 ⓒ Thomas Goldboar

 

결국 온라인상의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던 김교수가 자오 교수의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노크를 하고, "들어오세요" 라는 허가를 받은 후, 교수가 자오 박사의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자오 교수는 공격적으로 반응하며 터너 박사에게 거칠게

"내 사무실에서 나가.
내 사무실에서 당장 나가"
라고 소리쳤고,
 
또한 더 나아가 현지 공권력을 부르겠다고 이런 식으로 말했습니다.
"중국 경찰을 부를 거야.
널 감옥에 보낼 거야.
넌 다시는 태양을 보지 못할 거야."

 
이로 인해, 그들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고, 이후 김박사는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신속하게 건물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김박사는 당황스럽게도 현지 경찰인 공안에게 소환되어, 긴장된 분위기에 한 시간 가량의 고압적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공안의 한국계 교수 조사 공안의 한국계 교수 조사 ⓒ Thomas Goldboar

   

그리곤, 그 다음 날, 대학은 법적 정당성이나 명확한 계획이나 절차없이 김박사의 교수직을 서둘러 정직시키곤 학교 출입을 금지시켰습니다.

이런 고압적이고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 제임스 김교수는 현지 대사관과 법률 고문의 조언을 받았고,  대사관측의 제안과 안내를 받아 안전을 위해 해당 학교와 도시를 신속하게 벗어났습니다.
 
김박사는 자신의 갑작스럽고 불법적인 정직이 그의 공익제보 활동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는 PIU의 창립 멤버로서 중국-미국 고등 교육 협력 이니셔티브의 원래 비전을 지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가 2015년 미국 본교에서 중국 캠퍼스로 이동했을 때, 그는 중국 분교 캠퍼스가 미국 본교의 컨텐츠, LMS, 운영 기준 등을 모두 미국 기준에 맞추어 운영하고 또한 100% 영어로 운영될 것이라고 듣고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2019년 7월 1일에 본교에서 분교 캠퍼스로 운영 및 인사 관리 권한이 이전된 이후, 많은 교육 정책 및 규칙 위반 사항이 중국 분교에 의해 무시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위반 사항에는 현지 교수진과 최고 관리자들에 의한 여직원 성상납, 여학생 성추행, 학생들에 대한 폭행 및 폭력, IRB 절차를 포함한 연구 윤리의 무시, 특정 인종 또는 국적에 편향된 교수 채용, 그 결과 '영어가 아닌 중국어로' 진행되는 수업 등이 실행되었던 것을 김박사가 공익제보를 통해 바로잡으려는 시도를 했던 것입니다.

결국 2023년 6월 22일 미국측 학위인증기관에서 김박사의 공익제보를 받아들여, 본교에 시정명령이 내려졌고, 이로 인해 중국계 전임 학장 한 명이 학교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중국 측의 여러 압력과 보복조치가 있었고, 이번 영어사용 분쟁을 빌미로 해고 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라고 김명호박사는 믿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중국내 미국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진 최근 사건들은 외국인인 김박사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미국대학 본교와 중국 분교의 갈등 해결 메커니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대학의 중국 캠퍼스에서의 이러한 언어 정책 분쟁은 국제적 환경에서 문화 다양성 관리의 도전을 반영하며, 명확한 커뮤니케이션 정책과 공정한 갈등 해결 메커니즘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이 사건은 국제협력 대학교에서 언어 다양성과 문화적 존중에 대한 균형 잡힌 접근이 글로벌 학술 파트너십과 다양성을 포용하는 교육행정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국인들의 중국내 활동에 대한 차별 및 교민 보호에 더욱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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