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여제의 위엄...시작된 통치

안세영 2024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부문 우승

검토 완료

이인건(dawitss)등록 2024.01.15 10:07

클리어를 처리하는 안세영 선수 출처 : BWF Fan Site ⓒ BWF Fan Site

 
여자 단식 여제의 통치가 시작됐다. 안세영(삼성생명) 선수가 2024 말레이시아 오픈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올해를 시작하게 된 것 이다.

결승 상대는 대만의 타이추잉 선수였다. 이 선수는 지난 BWF 월드 파이널 투어에서 안세영 선수에게 패배를 안겨주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패배의 기억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었다.

안세영 선수의 다리 상태 또한 경기의 중요한 요소였다. 준결승전 당시 무릎에만 감겨있던 테이핑이 허벅지 상단까지 감겨있었기 때문이다. 다리에 부담이 증가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였다.

이 모든 걱정은 1세트에서 현실로 다가오는 듯 보였다. 초반부터 부정확한 샷들이 나옴과 동시에 타이추잉 선수의 정확한 공격, 광범위한 코트 커버링에 10-21로 1세트를 내준 것 이다. 점수 차이가 꽤나 벌어지자 안세영 선수는 체력 온존, 다리 보호를 위해 의도적으로 1세트를 포기한 듯 보였다.

그러나 2세트에서 안세영 선수는 자신이 왜 랭킹 1위인지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타이추잉 선수의 공격에 조급함이 가미되며 날카로움을 잃자 안세영 선수의 반격이 시작됐다. 완벽한 수비로 상대방의 공격을 틀어막고 자신의 특기인 대각 반스매싱으로 기세를 가져왔다.

타이추잉 선수는 2세트 초반, 이번 세트에서 끝을 내고자 하는 것처럼 보였고 그 작전이 실패하자 조급해지며 결국 2세트를 내주게 된다.

승부는 최종장으로 향했다. 팽팽히 흘러가던 3세트의 명운은 19-18에서 타이추잉 선수의 스매싱이 아주 근소하게 라인을 벗어나며 결정됐다. 비디오 판독 결과 1cm 정도 되는 미세한 차이였다. 이후 역전에 실패하며 안세영 선수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 됐다.

안세영 선수는 올해 첫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함과 동시에 지난 패배를 설욕하며 세계 랭킹 1위의 건재함을 알렸다. 파리 올림픽의 전초전으로서 훌륭한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것 이다.

이후 안세영 선수는 1월 16일에 시작되는 인도 오픈으로 향한다. 이 기세가 계속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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