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남당초, "우리 꿈이 학교 벽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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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환(2iron)등록 2024.01.15 13:33
 

우리 꿈이 저기에 있어요 남당초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꿈이 있는 작품을 가리키며 즐거워하고 있다 ⓒ 이경희

'멋진 아이돌이 될거야', '튼튼한 어른', '행복한 가족', '건물주', '유튜버', '대통령', '선생님', '우주비행사'

충북 제천시 남당초등학교(교장 김진주)에 가면 전교생의 꿈이 담긴 그림벽을 만날 수 있다.

유치원생 12명을 포함한 학생 140여명은 자신의 희망을 흙 조각에 그림, 글로 표현했다. 

김진주 교장은 "1학년 아이들은 졸업할 때 까지 보고, 졸업생들은 어릴적 꿈이 생각날 때 마다 학교를 찾아올 것"이라며 "이 작품들은 타임캡슐처럼 우리 남당초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지난해 9월 선생님들과 함께 작업을 시작했으며 작품이 도자기로 잘 구워져 멋진 타일로 돌아온 것은 11월 말이었다. 

흙공예 체험기관인 토화공방(원장 김연숙)은 수업부터 제작자 확인, 가마에서 굽기, 타일 부착용 벽체설치 등 전반을 담당했다.

이렇게 아이들의 꿈이 아트타일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수자원공사 덕분이다. 충주댐 주변지역 특성화사업비로 530만원을 지원해 재료비와 강사비를 부담했기 때문이다.

남당초는 다문화가정 자녀와 특수반 학생이 전교생의 20% 가량된다. 특수교사들은 이번 사업의 성공을 위해 아이들과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는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이 일을 계획하고 마무리한 이경희 선생님은 "저희 학교는 다문화가정 어린이, 특수학생이 상당히 많은 편이에요. 어린이들이 자신의 꿈을 어른이 되어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자기 타일 사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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