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망령인가? 전설의 귀환인가?

고성현, 신백철 조 태국 마스터즈 32강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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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건(dawitss)등록 2024.01.31 16:13
 

승리 후 세레모니 하는 고성현-신백철 조 2021 프랑스 오픈 고성현-신백철 조 우승 당시의 모습 ⓒ BWF

 
과거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황금세대 주축이었던 고성현-신백철 조가 태국 마스터즈 32강에서 승리하며 다시금 모습을 비췄다. 2023년 9월에 치러졌던 홍콩 오픈 이후 4개월 만이다.

고성현-신백철 조는 2015년 3월 세계랭킹 3위에 올랐으며 세계선수권 대회 남자복식 부문에서 당시 1위였던 이용대-유연성 조를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영광의 순간을 뒤로하고 황금세대의 대표팀 은퇴 물결에 휩쓸려 은퇴 후 실업팀 선수로 활동하며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2021년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듯 했지만 그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또한 시간이 흐르며 고성현 선수는 36세, 신백철 선수는 34세로 운동선수로서 전성기는 한참 지나게 됐다.

그러나 이들의 도전은 2024년에도 멈추지 않았다. 태국 마스터즈 32강에서 파라뉴 카오사마앙-워라폴 통사에 가니 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16강전으로 향한 것 이다. 태국의 젊은 두 청년은 노련한 두 전설을 넘어서지 못했다. 두 조의 평균 나이 차는 무려 11세 였다.

이들의 다음 상대는 인도네시아의 세계 랭킹 9위, 떠오르는 신성 피크리-마우라나 조다. 현재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는 젊은 신성들인만큼 고성현-신백철 조의 경쟁력이 현재 세계에서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볼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다.

두 전설의 도전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우리 모두 지켜봐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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