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간 신뢰 높지 않아도, 협력해서 ESG 논의해야"

2일 산업정책연구원-서울과학종합대학원 주최 노사협력 ESG 국회토론회

등록 2024.02.03 20:23수정 2024.02.03 20:23
0
원고료로 응원
a

노사협력 ESG 국회토론회 2일 토론회에서 주최자, 발제자, 토론자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김철관


   
"변화하는 시대,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은 단지 '사회를 위한 좋은 일'이 아니라, 노동조합의 생존을 위한 전략적 과제일 수 있다. 노사협력 ESG에 대한 노동조합의 깊은 고민이 필요할 때이다."

2일 열린 노사 간 지속가능한 ESG실천 방향을 모색한 국회토론회에서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학원 교수가 밝힌 말이다.

산업정책연구원(원장 김영기)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총장 문휘창) 공동 주최로 2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노사협력 ESG' 주제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ESG는 E(Environmenter, 환경), S(Social, 사회), G(Govermance, 지배구조)의 약자로, 기업 경영에 있어서의 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책임을 의미한다.

이날 이호동 디지털노동문화복지센터 이사장의 진행으로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학원 교수가 '노동조합의 ESG참여와 과제'에 대해 첫 발제를 했다.

정 교수는 먼저 CSR과 ESG의 공통점에 대해 "이해관계자 관점에 입각해 사회적 책임을 행하는 것"이라며 "사회적 책임이란 기업 활동의 부정적 영향(탄소배출, 폐기물 등 오염물질)을 최소화하는 노력과 함께, 기업이 주주만이 아니라 노동자, 소비자, 공급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를 위해 노력하는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ESR와 CSR의 차이점으로 "ESG는 금용과 기관들의 ESG 평가를 바탕으로 한 투자가 개입되고, ESG를 잘하는 기업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며 "이에 비해 CSR은 직접적인 투자유치보다 장기적 성과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참여 동기가 낮거나 부조화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피력했다.


특히 노조의 ESG참여의 정당성에 대해 그는 "사회적 정당성은 기업만이 아니라 노조에도 필요한 과제가 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노사간 신뢰 수준이 높지 않고 산별 수준이 교섭도 안정화되어 있지 않아 ESG를 공동으로 논의하기가 수월하지 않다"며 "하지만 노사가 함께 참여하면 의제를 선정하는 것은, 다소 어렵고 결정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될 수는 있어도 노조의 견제와 참여로 ESG추진이 내실 있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기업이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지탱하는 한 축이라면 노동조합은 이를 보완하는 한축이고, 현재의 사회경제시스템을 유지,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노조 모두 경제가치 만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노사 공동의 ESG를 통해 노사는 서로 다르지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활동을 한다면 UN의 지속가능한 사회 목표를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김현식 산업정책연구원 연구원이 '노사협력 ESG가이드라인'을 발제했다.

김 연구원은 "ESG경영의 개념이 무엇이고, 우리 노사가 노사협력 ESG 활동을 추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노사 대표가 심도 있게 논의하고 검토해야한다"며 "명확한 의미 정의 없이 추진하는 노사협력 ESG활동은 자칫 일시적이고 보여주기식 활동에 머물 가능성이 높고, 종국적으로 조합원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추진하는 노사협력 ESG 활동의 의미를 명확히 정의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ESG의 개념과 실행 방안에 대한 회사와 노조 관계자 대상의 교육을 통해 인식 수준을 높이는 활동이 필요하다"며 "노사 공동으로 ESG활동을 시작하면서 핵심적으로 집중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제시한 '노사협력 ESG가이드라인과 20개 실천과제'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또한 그는 노사협력 ESG 실천가이드라인의 활용을 통한 한국기업 노사관계의 지속가능한 미래창출을 응원하겠다고 하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토론자로 나선 허권 한국노총 전 상임부위원장은 "지난 1일 국회에서 유예시키려고 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인식이 현재 한국 사회의 ESG에 대한 현주소"라며 "어떻게 인간의 생명을 흥정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지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처한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해 지금은 공존 공생의 관점에서 ESG를 추구해만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주호 민주노총 전 보건의료노조 정책연구원장, 김경식 ESG네트워크 대표(고철연구소 소장), 박성국(박사) <매일노동뉴스> 전 대표, 김순재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과장, 이승길 아주대 교수(소설아시아포럼 회장) 등도 토론자로 나서 지속가능한 노사협력 ESG의 방안에 대해 각각의 의견을 피력했다.

토론에 앞서 김영기 산업정책연구원 원장, 문휘창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송경용 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 양정숙 국회의원 등이 인사말을 했다.

한편 토론회를 주최를 한 산업정책연구원과 서울과학조합대학원은 ESG 실천방향을 모색해 왔다. 축적된 경험과 다양한 논의결과에 따라 '이해관계자 참여 ESG'를 중심으로 '노사협력 ESG경영 전략'에 대한 노사 및 ESG전문가들이 집중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제안된 '노사협력 ESG실천 가이드라인'에 대한 제언과 공동실천방향에 대해 이날 토론회에서 토론이 이루어졌다.
#노사협력ESG #가이드라인과실천과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5. 5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