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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권 책임자들 대국민 사과? "공식적-집단적으로 그런 게 필요"

['오연호가 묻다' 인터뷰]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록 2024.02.07 13:35수정 2024.02.0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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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월 7일 오전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오마이TV

 
[기사 보강 : 2월 7일 오후 6시 20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월 7일 오전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여당이었던) 문재인 정권의 핵심 책임자들이 SNS 등에서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제대로 된 형식을 갖춰서 대국민사과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좀더 공식적이고 집단적인 게 필요하다"며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주요 인사가 이같이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홍 원내대표는 "저희가 잘못했고 부족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민주당) 지지를 철회하고, 정권을 (윤석열 정부로) 바꾼 거 아니겠느냐"면서 "그런 측면에서 한번쯤 포괄적인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노영민·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도 (공식적·집단적 사과를 할 때)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같은 당원이고 동지이기 때문에 서로 배척하고 모멸감을 주기보다는 어떤 일의 시작과 끝맺음을 분명히 해서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86세대 정치인들의 가장 큰 잘못은 '소통 부재'였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연호 대표기자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86세대 소통 부재'와 '문재인 정권 책임자들의 자기고백과 성찰'에 관한 주제로 주고받은 일문일답이다.

86세대 소통 부재
 

이른바 86세대가 이번 총선에서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나. 이것도 상당한 관심사입니다.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는 아예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했고요. 임종석 의원이나 이인영 의원 같은 경우는 출마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86세대를 어떻게 바라봐야 될까요? 이번 총선 국면에서.

"86세대에 대해서는 상반된 시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얘기한 것처럼 운동권이라는 평가, 낡은 이념에 갇힌 운동권 세력 이게 하나의 심판의 근거고요. 또 다른 비판에서는 초심을 잃은 뭐랄까 변절된 초심, 변절된 세력, 특히 같은 세대를 살았던 동료들한테 도리어 그런 평가를 많이 받고 있어요. 이 두 가지가 상반된 것이지 않습니까?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얘기한 운동권 심판은 정말 철 지난 이념적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운동권으로 어떤 그 경력으로 해서 정치에 뛰어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지난 20~30년이 지나면서 많이 바뀌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도 바뀌었고 과거 80년대, 90년대 초반에 운동했던 그 당시에 우리 사회나, 또는 바라봤던 국제정세 경제 관념 이것대로 정치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낡은 운동권 이념 세력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비판인 거고요. 그래서 제가 운동권 얘기하길래 '우리 당에는 그런 운동권은 없다'라고 얘기를 한 것이고.

두 번째, 저는 이제 두 번째 비판이 훨씬 더 가슴 아픕니다. 어쩌면 한 세대를 같이 살았던 동지고 동료였던 분들의 생각에는 '당신들이 들어가서 뭔가 세상을 바꿔줄 줄 알았는데 역시 당신들이 세상을 바꾼 게 아니라 기득권화 된 것 아니냐' 이러한 비판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굉장히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세대가 지금 86그룹의 연령대로 보면 50대 중반에서 한 60대 중반 사이거든요. 현실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가장 역동적인 연령대입니다. 그래서 우리 당의 86그룹에 몇 분도 계시지만 이 분들에게도 어쩌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희가 그동안 당의 중심 세력으로 들어왔지만 당의 리더그룹은 지난 국회부터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원내대표로 처음 나온 사례가 우상호 원내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이렇게 나오고, 김태년 원내대표에서 처음으로 소위 20대 국회 때부터... 앞선 국회에 원내대표가 처음 나오기 시작한 거고요.

아직 당대표는 나오지 않았죠. 우리 세대에서 그런 측면에 봐서는 저는 연령대로 이제는 86그룹이 그동안 너무 정치권에 오래 있었으니까 그런 비판이지만 우리 당의 중추 세력은 맞지만 당을 주도하는 세력이 되는 것은 앞으로 한 5년 간이 그런 게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그 기간에 저는 동료들한테 그리고 우리 국민들에게 좀 설명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건 어떤 것이고 우리가 바라보는 미래는 어떤 것인지를, 그럴 기회도 별로 없었고 또 그런 노력도 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86그룹이 제일 잘못한 일이라고 하면 소통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권 책임자들의 '자기고백'과 '성찰'

문재인 정권의 핵심 책임자들이 이번 총선에 어떤 자세로 임해야 되나 그 질문에 한 언론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씀하셨네요. '집권 당시에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은 조금 더 겸허하고 낮은 자세가 필요하다'. 이건 어떤 주문입니까?

"저는 한 번쯤은 '우리가 뭔가 부족했습니다'라는 자기 고백이나 이런 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도 그렇고요. 예를 들면 우리 당의 중요한 당직, 당대표, 원내대표 또 당의 정책위의장이나 사무총장 등 이런 주요 당직을 했던 분들, 우리가 여당 시절에 그리고 뭐 장관급 이상의 주요 직책 또 대통령실에서 수석급 이상의 주요 직책을 했던 분들이라면 저는 이게 문재인 정부가 잘못했다고만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재인 정부의 책임이 있고요. 또 당연히 여당인 민주당의 책임도 있죠. 저는 이 두 그룹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았던 사람들이 한 번쯤은 우리가 부족했고 우리가 뭐가 부족했고 그다음에 우리가 잘못한 건 뭐였다는 것에 대해서 자기 고백 같은 것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고백, 다시 말하면 대국민 사과일 수도 있겠네요.

"지지자들에 대해서 우리가 부족했다, 그리고 정말 잘못했다, 한 번만 기회를 달라. 우리가 지난번 잘못을 바탕으로 해서 정말 제대로 당원과 국민들의, 지지자분들의염원을 담아서 정말 제대로 윤석열 정부하고도 싸우기도 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라는 그런 자기 고백이나 성찰의 시간이 한 번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개개인의 의원 혹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책임자들의 페이스북 같은 데에서 가끔 언뜻언뜻 그런 것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은 그런 차원이 아니라, 정말 제대로 형식을 갖춰서 국민들 앞에 서서 부족했습니다. 대국민 사과드립니다. 이런 것이 필요하다는 것인가요? 

"그렇습니다. 좀 더 공식적인 그런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그렇게 해서 저는 그런 게 일종의 평가가 내려진 것 아니겠어요? 저희가 잘못했고 부족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지지를 철회하고 정권을 바꾼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결과가 지금 윤석열 정부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 대해서 저는 한번 포괄적인 그런 사과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말씀은 제가 듣기로는 전에 하지 않으셨던 말씀 같은데 전에 좀 하셨습니까? 이런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

"그렇게까지는 명시적으로 하지는 않았는데, 그런 게 뭔가 한 번 있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제가 제일 아쉬운 것이 대선 패배 이후에 지방선거가 한 두 달 후에 바로 지방선거에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백서도 못 만들고 평가가 제대로 안 됐어요. 왜 대선에서 졌는지에 대한. 그러다 보니까 반성과 사과도 없었던 겁니다. 

반성과 사과가 없으니까 뭘 해야 될지 정확하지 않았던 거고요. 저는 그 혼란 과정이 좀 길었다. 그러니까 대선 패배 이후 한 1년 여 이상이 우리 당이 누가 책임져야 될지, 어떤 책임을 져야 될지 그리고 그 책임과 반성을 바탕으로 뭘 해야 될지가 정확하지 않았던 약간의 혼돈의 시간이 한 1년 여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번에 총선을 앞두고 있고 민심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런 것이 좀 필요하겠네요.

"저는 그런 거 한 번 해봤으면 합니다."

한다면 이제 당연히 홍익표 원내대표도 포함됩니까?

"저도 포함되죠. 왜냐하면 제가 서초를 간다고 할 때 제가 책임론을 얘기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3선 의원인데요. 그리고 정부 여당이 출범할 당시에 정책위 수석부의장 그리고 이후에 민주연구원장, 정책위의장을 역임을 했었습니다. 그렇다면 굉장히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거죠. 

그런 책임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 스스로 조금이나마 저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을 위해서 어려운 데로 간다는 것이 그래서 서초구로 갔던 것이고요. 개인적으로는 그때 저는 제가 사과를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좀 더 저는 공식적이고 어떤 집단적인 그런 측면에 책임지는 자세나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거기에는 임종석 비서실장이나 노영민 비서실장이나 이런 분들도 깔끔하게 한 번 하는 것이 필요한가요? 

"그렇습니다. 저는 같은 당원이고 같은 동지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서로 배척하고 모멸감 주기보다는 그러한 확실한 어떤 일의 시작과 끝맺음을 분명히 하고 그리고 다 하나가 돼서 대동단결해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데 힘을 모아가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 사과의 핵심은 아무래도 윤석열 정권이 탄생하게 한, 어제 임혁백 위원장은 원인 제공자라고 했는데 그런 환경을 만들고 막지 못한 것에 대한 기본적인 사과가 있어야 되겠죠.

"그런데 좀 잘못된 비판도 있어요. 거기에 마치 '윤석열 검찰총장을 발탁해서 대선 후보로 만드는 과정에 뭐가 있었다' 이런 얘기는 제가 보기에는 조금 더 포인트가 잘못된 거고요. 그것보다는 포괄적으로 우리가 그때 정부 여당으로 있으면서 민주당이 왜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았는지,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러니까 국민이 원하는 개혁이 아니라 우리가 하고 싶은 일만 했던 건 아닌지 그리고 실제 국민이 보기에 미덥지 못했던 건 미래의 삶을 책임지지 못하는 듯한 어떤 불확실성 이런 것들이 우리가 있지 않았는지, 이런 것들을 좀 겸손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한 번 고백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앞서 지난 6일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은 공천 심사를 위한 공관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한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특정인을 겨냥해 한 발언이 아니라고 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노영민·임종석 전 비서실장에게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수도권 '박빙 승부' 예상... '정권 심판론'도 (표심이) 분산될 수 있다"

4·10 총선 전망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이재명 당대표가 말한 '매우 어려운 선거'라는데 동의하면서 "목표는 제1당이 되는 것이고, 151석을 획득하는 것"이라며 "공천이든 선거든 낮은 자세로 절박한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중심으로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조금만 잘못해서 10석이 뒤집히면 (결과적으로) 20석이 왔다갔다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는 제3지대(신당들)까지 등장해 '정권 심판론'도 (표심이) 분산될 우려가 있다"고 전제한 뒤 "(신당들의 경우) 이낙연 대표와 이준석 대표 정도만 보일 뿐이고, 그들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과 어떻게 다른 정당인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감안하면 (신당들이) 수도권 선거에서 일부 영향을 미치겠지만, 총선 전체의 결과를 크게 바꿀만한 돌풍의 변화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의 핵심이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규정했는데, 윤석열 정권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물음에 "무능, 무책임, 무도한 '삼무 정권'"이라며 "정말 보기 드문,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정권"이라고 답했다. 

그는 "5년짜리 정권이 이렇게 겁없는 건 처음 봤다"면서 "검찰에서 법을 집행하다보니까 법을 우습게 보고 자기네 맘대로 할 수 있다고 보는 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이나 명품 백 수수 관련해서도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면서 방법을 찾는 게 상식인데, (윤석열 정권은) 적반하장의 자세를 취하며 기본적인 상식과 예의에서 벗어나 있다"고 지적했다.
#홍익표 #오연호가묻다 #4월총선 #86세대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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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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