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윤 정부 탄생 책임' 탓하면, 0.73%p보다 더 벌어져"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예비후보

등록 2024.02.21 07:09수정 2024.02.21 07:09
9
원고료로 응원
지난 19대 국회 당시 민주통합당 청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 그리고 민선 8기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을 지낸 김광진 예비후보가 지난달 15일 광주 서구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역구의 2020년 총선 당선자는 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다. 

김 예비후보는 출마 선언에서 "광주의 중심 서구에서 광주 대전환과 서구 대변화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출마의 변과 함께 민주당 내 상황 등에 대해 듣기 위해 지난 16일 전북 전주에서 김광진 예비후보를 만났다. 다음은 김 예비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 

"순천에서 광주 서구로 지역구 옮긴 이유는..."
 
a

김광진 민주당 광주 서구을 예비후보. ⓒ 김광진 제공

 
- 출마 선언 후 한 달이 지났습니다.

 "광주 부시장은 지난해 12월 29일에 퇴임식을 했고 그날 바로 민주당에 복당하면서 선거를 준비했습니다. 지난달 출마선언식을 했는데 제가 출마 선언을 한 날 저희 지역이 전략선거구로 지정했죠."

-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죠. 입후보했던 후보들 문제로 전략지가 정해진 건 아니고 우리 당헌당규에 따르면 현역 의원이 탈당하거나 불출마 또는 지역위원장이 없는 사고 지역일 경우 전략선거구로 묶는다고 돼 있어요. 전국에 그렇게 묶인 곳이 20곳 정도 되는데 전략공관위에서 저희 지역구 같은 경우는 논의하고 있습니다."

- 출마의 변을 듣고 싶어요.


"제가 19대 국회의원을 하고 20대 총선 때는 출마했지만 경선에서 낙선했습니다. 21대 총선에선 청와대에 있으면서 불출마했어요. 그리고 이제 22대 선거인데요. 그동안 국회의원의 경험뿐만 아니라 청와대 정무비서관·청년비서관 그리고 대통령 소속 위원회 사무국장까지 한 3년 정도 중앙정부에서 일도 해봤습니다. 또 광주광역시에서 부시장으로 1년 반 정도 일 했죠.

예전에는 국회 외엔 다른 경험이 없었는데 이제는 국회와 중앙정부 그리고 지자체까지 두루두루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메커니즘도 잘 알게 됐습니다. 어디가 돈 나오는 곳인지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이 좋은 경험을 지역 발전 위해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는 저희의 공동 목표가 민주 정부 4기를 만들어내는 것인데요. 그래도 제가 19대 때 국회의원을 하면서 가장 야당답게 일해 왔었던 의원이고 그후 민주 정부 3기를 만드는 데 일조 해본 경험도 있죠. 이번에 국회에 들어가면 임기 거의 대부분을 야당 의원으로 윤석열 정부를 잘 견제하고 비판하는 일들을 해야 할 것이고 또 민주 정부 4기를 만드는 일해야 하니, 그런 면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지역구를 옮긴 거잖아요. 그것에 대한 고민은 없었나요?

"고민이 많았죠. 제가 20대 총선 때는 순천에 출마했었어요. 그때도 사실은 아주 근소한 차이로 패했어요. 또 오랜 기간 많은 순천 지역 분들은 제가 순천에 출마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셨기 때문에 대중적인 혹은 정치적인 인지도는 순천이 훨씬 더 높았죠.

그런데 제가 부시장을 1년 반 하는 과정에서 광주시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서구을뿐만 아니라 광주시 전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저의 역할이 크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광주 서구을 지역구를 얼마나 아나요?

"사실 어느 후보보다도 잘 안다고 생각해요. 국회의원은 주로 중앙정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니 지역의 상황들을 잘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근데 광주시정을 맡아 보니 지역 상황을 속속들이 알게 됐어요. 그래서 어느 후보보다도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광주 서구엔 밀린 숙제들이 많아요. 서구가 19대 총선 때 통합진보당과 연합 공천 하면서 민주당이 무공천 했고, 그러다가 19대 중간에 통합진보당이 해산되면서 민주당이 전략공천을 했는데 무소속 후보에게 졌습니다. 20대 총선 때도 양향자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아서 또 졌죠. 이후엔 21대 국회 임기 중 양향자 의원이 탈당했죠. 서구을엔 중앙정치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지역민들이 생각하는 민원이나 숙제를 해결하지 못한 게 많습니다. 이것부터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

김광진 민주당 광주 서구을 예비후보 ⓒ 김광진 제공

 
- 지금 광주 서구을의 문제는 뭔가요?

"서구을의 정치가 오랜 기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어요. 정치가 안정화되지 못 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첫 번째 숙제고요. 두 번째, 지역 개발의 숙제로 먼저 마륵동에 있는 탄약고 이전 사업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지금 있는 부대를 이전하는 문제가 아니에요. 이전 후 그곳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라는 숙제가 있습니다.

그 다음, 서구 염주체육관이 있는데 오래돼서 리모델링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스포테인먼트 타운으로 바꿀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어요. 또,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오래된 숙제입니다. 군공항 이전은 제가 누구보다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실제 2014년에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나 2023년에 광주 군공항이전특별법 등이 제 손을 거쳐서 통과됐었어요. 군공항을 제대로 이전하고, 그곳에 스마트 도시를 건설해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원을 만들어내는 숙제가 있습니다."

- 출마 선언 때 "중앙정치를 벗어나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공동체 정치로 서구 정치를 전환하겠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건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최근 서구을의 정치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만 있어서 중앙당 정치에 매몰되는 측면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풀뿌리 정치를 해보고 싶습니다. 또 지역에서 많은 정치인을 육성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특히 직업 정치인들만이 아니라 생활 정치의 영역 안에서 다양하게 일을 할 사람들을 키워내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여러 강연이나 강좌 같은 것도 열고, 지역위원회도 위원장을 옹립하기 위한 조직이 아니라 실제 지역 공동체를 더 멋지게 만드는 기능을 하게 만들 것입니다. 

국회의원은 지역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저는 지역민들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법을 바꿔야 한다면 법 바꾸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국가의 예산이 필요하다면 국비 확보를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광주시청이나 서구청을 통해서 해결할 문제가 있다면 그 부분도 책임 회피하지 않고 시장이나 구청장과 협의를 통해서 지역민들의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고 싶습니다."

- 대선 때 이낙연 캠프에 있었는데 민주당에 남으셨습니다.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이낙연 대표가 나가지 않고 민주당에 계시는 것이 훨씬 더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안타깝고 잘못된 선택을 하셨다고 생각해요. 특히 호남에서는 더욱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민주당 안에서 여러 이익을 얻어낸 과정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는 오랜 기간 이익을 봤던 정당을 비판하고 나간 건 납득되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나가셨기 때문에 제가 이 말 저 말 할 생각은 없습니다. 사실 개혁신당이 이번 총선 이후에 크게 존재감을 나타낼 것 같진 않습니다."

"다음 대선 이기려면 세력 통합에 집중하는 게 중요"
 
a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 민주당 얘기를 해볼게요. 최근 민주당에서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을 두고 갈등이 벌어졌습니다. 

"그런 논쟁을 하는 것 자체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희가 0.73%p의 차이로 대선에서 패배했죠. 저희 목표는 다음 민주 정부 4기를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 0.73%p를 극복하고 1%p, 2%p를 더 모아서 대선에서 이기느냐에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누구의 책임론을 탓하는 순간 문제는 0.73%p가 아니라 7%p 이상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어요.

어떻게든 함께할 사람들을 더 모아 나갈 것인가라고 하는 게 정치의 목적이지 어떻게 사람을 쳐낼 것인가에 목적이 있지 않잖아요. 민주 정부 4기를 만들려면 여러 세력을 모아내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 친명과 친문의 갈등이 있는 것 같아요. 일각에서는 '비명이 나갔으니 이젠 친문 차례'라는 말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당 전체의 운영에 있어서의 친명과 비명 혹은 친문의 갈등이라고 하기보단, 총선 때가 되면 다 자기의 이해관계에 있어서 그런저런 얘기들을 하게 됩니다. 특히 당의 전체적 주류로 보면 586이라고 하는 분들이 오랫동안 민주당의 주류로 활동해 왔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고요. 신진 정치 그룹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분들이 정치에 진입하고 싶어해서 그 갈등이 지역구 안에서 벌어지는 거죠. 

그런데 그것을 계파적 관점 안에서 평가하는 것이 꼭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논쟁을 크게 끌고 갈수록 당에겐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시스템 공천과 열린 공천을 통해서 적격의 후보를 당원과 시민께 묻고, 그 평가의 결과로 후보가 되게끔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계파 갈등 문제는 크게 벌어지지 않을 거예요."

- 그런데 당장의 문제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공천 문제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임종석, 노영민 등 두 실장이 뭔가를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아요. 특히 정권 패배의 책임이 그 두 명에게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별로 동의하지는 않고요. 근데 다만 임종석 실장 같은 경우, 그 정도의 위상과 위치에 있는 분이라면 선거구는 중앙당의 결정에 맡겨줘도 되지 않을까 하죠. 특별하게 자기가 예전에 국회의원을 했던 지역구만을 고수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조국신당이 비례연합정당 참가한다면 고민하겠지만"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3일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조국 전 장관이나 그의 가족분들이 4년간 겪은 고초, 인간적으로 당한 여러 수모라고 하는 것은 제3의 사람이 단순히 평가할 수 없을 만큼 훨씬 더 아프고 슬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했던 잘못이라고 하는 것에 비해서 너무 많은 사회적 비난과 비판을 감내하게 만들었고, 법률적 책임을 지도록 만들었고 또 그것은 윤석열 정부가 끊임없이 종용해 왔었던 것에 기반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조국 전 장관이 정치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 일종의 명예 회복과 또 윤석열 정부에 대한 여러 발언들을 권한과 책임을 갖고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러나 법적 판결을 정치적으로 푸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법적으로의 문제라고 하는 것이 예를 들어 빵 하나를 훔쳤다고 살인죄로 다스릴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리고 처음 조국 전 장관에게 제기됐던 여러 문제들은 실제 기소조차 되지 않았어요. 존재하지도 않는 일들을 부풀렸고, 그런 걸로 안 되니까 온갖 별건 수사를 다 해서 꼬투리 하나를 잡아 기소한 거 아닙니까? 다시 말씀드리지만 빵 하나를 훔친 것이 명백하니까 살인죄에 준해서 처벌해야 한다고 말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조국 전 장관은 독자 신당을 창당한 상태일 뿐입니다. (조국신당이) 연합정당에 참여한다고 한다면 민주당이 가져야 하는 정치적 부담이 있는 거죠. 그때는 민주당도 고민을 하겠지만, (조 전 장관이) 독자 신당을 하는 것에 대해서까지 뭐라고 할 수는 없겠죠."
 
a

'조국신당' 창당준비위 출범 '(가칭)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총선준비에 들어갔다. 조국 인재영입위원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 이정민

 
- 민족문제연구소 활동도 예전에 하셨잖아요. 최근 <건국전쟁>이란 영화가 개봉돼 보수층 사이에서 흥행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사실 제가 그 영화를 안 봐서 영화에 대한 평가를 할 수는 없는데요. 다만 대한민국의 보수라고 하는 분들에게 안타까운 것이 보수주의자 중에서도 존경받고 의미 있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 왜 꼭 박정희·이승만·백선엽 같은 사람들을 대표 주자로 내세우려고 하는 것일까,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자기들이 자기 돈 들여서 하는 일이니까 제가 뭐라고 할 일은 아닙니다만 보다 멋지고 보다 의미 있는 보수의 대표 주자를 추앙하고 내세울 수는 없을까 해요. 상대 정당이지만 안타깝죠."

- 윤석열 정부 들어 역사 논쟁이 끊임없이 생산됐습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시도 등등이요. 이것에 대한 생각도 궁금해요.

"역사라는 게 원래 승자의 기록이기 때문에 승리하면 역사를 다시 쓰고 싶어 하죠. 그런 면에서 대선 패배를 했던 저희 진영에 원죄가 있는 겁니다. 역사를 왜곡하고 다시 기록한다고 하는 것도 승자가 할 수 있는 일이긴 하나, 거기에도 범주라고 하는 게 있어요. 진실 자체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왜곡하려고 해도 진실은 바뀌지 않아요. 지금 윤석열 정부가 하는 무도한 행위들은 인정받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예전처럼 특정 세력에게 정보 접근 권한이 집중돼 있다면 역사 왜곡이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모든 정보가 열려 있고 모든 시민이 변화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 때문에 박근혜 정부가 역사 교과서를 바꿔 뭔가를 해보려고 했던 일들이나 윤석열 정부가 시도하고 있는 여러 역사 왜곡 행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이는 글 '전북의소리'에도 중복 게재합니다.
#김광진 #총선 #민주당 #조국신당
댓글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연재 4.10 총선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5. 5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