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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총학비대위원장 "학생들 두려움 느껴...학교 아무런 설명 없어"

[스팟인터뷰] 전성원 위원장 "대학원학생회와 공동성명 발표, 학부생들도 목소리 내달라"

등록 2024.02.19 18:31수정 2024.02.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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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 항의하다 입 틀어막힌 KAIST 졸업생 1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할 때 R&D 예산과 관련해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을 향해 항의를 하던 중 제지를 당하고 있다. 2024.2.16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전성원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 학부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학위 수여식에서 발생한 대통령실 과잉 경호 논란과 관련해 "안타깝고 과도한 대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비대위원장(생물과학과 3)은 19일 오후 카이스트 학부학생회실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팔다리가 들린 채로 입을 틀어 막으며 밖으로 끌려 나가는 장면을 본 학생들은 불편함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마침 이날 오후 2시 카이스트 학부총학생회비대위와 대학원학생회는 '학위수여식 학생 퇴장 조치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총학생회는 성명을 통해 과도한 대응이라며 유감 표명과 함께 학교 차원의 재발방지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이를 언급한 진 비대위원장은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경위를 설명하고 학생들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최소한의 보호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그는 학부 학생들에게도 "대학원총학생회와 함께 학생 권익을 위해 앞장서서 충분한 조치를 할 생각"이라며 "학부생들도 사건에 대해 목소리를 내달라"고 했다.

이밖에 R&D(연구개발) 예산 삭감과 관련해 "카이스트도 전년 대비 예산이 15% 삭감됐다고 한다"며 "이 일로 학생회에서도 학교 측에 학생회 운영 예산을 달라고 하기가 곤란한 상태"라고 상황을 전했다.

카이스트에는 19개 과에 학부생 4000명, 대학원생 6000명 등 약 1만 명이 재학 중이다. 카이스트 학부총학생회의 경우 지난해 말 선거에 후보가 나서지 않아 비대위 체제로 전환, 오는 3월 재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다음은 진 비대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 내용.

"카이스트도 예산 삭감... 학교에 운영 예산 달라고 하기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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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원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 학부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 심규상

    
- 학위 수여식 당시 현장에 있었나?

"현장에 있지 않았지만 이후 인터넷 영상과 다른 참석자들을 통해 상황을 자세히 전해 들었다."

- 졸업생이 현장에서 퇴장당했다. 

"마침 조금 전 대학원학생회와 비대위 명의로 성명을 냈다. 졸업식 진행에 방해될 수 있지만 찰나의 사이에 팔다리가 들린 채로 입을 틀어 막고 밖으로 끌려 나가는 장면을 본 학생들은 불편함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또 감금까지 했다. 안타깝다. 과도한 대응이라고 판단, 깊은 유감을 표하는 성명을 내게 됐다."

- 학교 측은 이후 어떤 조처를 하고 있나?

"지금까지 아무런 대응이 없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번 일로 슬픔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매우 중대한 일임에도 학교로부터 사건 경위나 학교 차원의 대응에 대해 안내받지 못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경위를 설명하고 학생들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최소한의 보호조치를 마련해 달라는 얘기다."

- 이번 일은 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사실 이번 일과 R&D 예산 삭감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별개의 일로 분리해 설명드리자면 카이스트에서도 전년 대비 예산이 15% 삭감됐다고 한다. 이 일로 카이스트 학생회 운영지원비도 줄어들고 특히 대학원생과 연구원들이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예로 학생회에서도 학교 측에 운영 예산을 달라고 하기가 곤란한 상태다."

- 학교 측에 하고 더 싶은 얘기는?

"학교 측도 대통령실에 어떤 의견을 내기 어렵다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학생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해주길 원한다."

-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비대위에서도 학생 권익을 위해 앞장서서 충분한 조치를 할 생각이다. 학부생들도 사건에 대해 목소리를 내달라. 목소리를 내줘야 비대위가 대의성을 갖고 행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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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할 때 R&D 예산과 관련해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해당 졸업생은 이후 퇴장당했다. ⓒ 독자제공

#카이스트 #총학생회 #전성원 #입틀막경호 #RD·연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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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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