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세종보 보니 담수 당장 중단해야!

세종보 답사 후기

검토 완료

이경호(booby96)등록 2024.02.21 10:51

오탁방지막에걸린 쓰레기 ⓒ 이경호

 
지난 19일 비가 오는 세종보를 찾았다. 빗물이 월류하면서 세종보 재가동을 위한 공사는 중단됐다. 비가 오면서 하천은 탁수가 유입돼 적갈색의 강이 됐다.
  
오탁방지막을 하류에 설치했지만, 탁수는 걸러지지 않았고,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쓰레기라도 걸러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지 의심스럽다. 

오탁방지막은 하천공사를 하기 의무방어 같은 시설물이다. 오탁방지막의 효용성을 믿으라며 강행한 4대강 사업의 모습을 10년이 더 지난 지금 다시 마주하고 있는 곳이 세종보 현장이다. 공사현장에는 아무런 생명도 살수 없는 죽은 모습이다. 
 

산책로를 통젯하는 푯말 ⓒ 이경호

 
안전을 핑계로 공사현장은 통제되고 있었다. 하천에서 진행하는 공사이기 때문에 적당한 이동통로를 만들수 있지만 진입자체를 막고 있는 것이 현장의 모습이다. 공사현장을 감추려는 것으로 의심된다. 제대로된 통로를 만들어 하천의 이동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결국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겠다는 의지에 표현은 아닌지 의심 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기도 하다. 
 

가물막이를 공사하는 현장의 모습 ⓒ 이경호

 
세종보에는 92억 원을 들여 만든 소수력발전소 재가동을 위해 가물막이까지 만들고 있다. 하지만 가물막이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비가와 현장은 아직 정리되지 못한체 가물막이를 위해 쌓아 놓은 흙이 하류로 유실되고 있었다. 많은 봄비로 공사가 중단되고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면서, 토사가 유실되고 있는 것이다. 가물막이 공사를 위해 만든 백은 일부가 유실된 것으로 보이기도했다.
 
물의 낙하차를 이용한 소수력발전소를 재가동하기 위한 보강공사도 실제 큰의미가 있기 어렵다. 세종보는 3개의 소수력발전소 설비가 있지만 2012년 완공 이후 대부분 3개를 모두 가동하지 못했다. 물이 많아도 가동이 되지 않고 적어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물이 많은 여름에도 물이 적은 가을, 겨울, 봄에도 가동율이 매우 낮은 시설물이다. 이를 관리하는 비용이 더 클 것으로 추즉 할 수 밖에 없는 시설물에 불과하다. 92억원의 설치비가 아까운 시설인데 다시 수리까지 하면서 비용을 들이고 있느 것이다. 정쟁적인 결정이 세금을 대규모로 쓰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폭포처럼 흘러가는 세종보 주변을 지키고 있어야 할 겨울철새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공사판이 만들어낸 결과는 생명을 쫒아내는 것이다. 보 상류에 머물고 휴식을 취하고 있어야 할 겨울철새는 지금 현장에는 없다. 일부 가마우지만 하류 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 전부다. 생명을 살려야하는 환경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것에 더 기가 찬다. 
  

개방이후 자갈밭에서 휴식하는 새들(2022년) ⓒ 이경호

 
수문이 개방되고 모래톱과 하중도가 생기면서 살아가던 생명들이 이제 갈 곳이 없다. 정쟁을 토대로한 결정대로 강행되어 담수되면 새들은 내년 이곳을 찾아 죽어 갈 수 밖에 없다. 자갈밭과 모래톱이 없으면 새들도 강에 살아갈 수 없다. 터전을 빼앗아 가는 것다. 빼앗긴 모래톱에 봄은 없다. 결국 새들의 무덤을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다. 생명을 죽이는 환경부의 결정을 철회하고 다시 흘러가는 강으로 바꿔야 한다. 현장의 처참함이 생명의 위태로움을 입증하는 세종보를 제대로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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