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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채 상병 사건' 초기부터 상세하게 보고 받아"

군인권센터 기자회견... "유가족 심경까지 실시간 보고"

등록 2024.02.20 11:52수정 2024.02.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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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군인권센터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사건 초기부터 상세한 상황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임 소장은 채 상병 영결식이 열린 지난해 7월 22일 밤 9시경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국가안보실에서 파견 근무중인 해병대 김 모 대령에게 ‘장관에게도 보고했다. 장관이 V에게도 보고했다고 답장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 권우성

 
지난 2023년 7월 경북지역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과정에서 순직한 해병대 고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사건 초기부터 상세한 상황을 보고 받았다는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다.

군인권센터는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사건 초기 단계에서부터 유가족 동향과 같은 디테일한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제보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고 받은 적 없다더니... "유가족 심경까지 직접 실시간 보고"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이 확인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문자메시지 수발신 내역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채 상병 영결식이 있었던 7월 22일 밤, 이종섭 당시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채 상병 부모님이 장례를 치르고 느낀 점을 보고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밤 9시경 김 사령관은 용산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에 파견근무 중인 김아무개 해병 대령에게 '채 상병 부모님이 전한 말'이라며 메시지를 보냈고, 이어서 '(이종섭 국방)장관에게도 보고했다. 장관이 V(윤 대통령을 지칭)에게도 보고했다고 답장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도 보냈다고 한다.

군인권센터는 이 같은 사실을 들어 "대통령은 사건에 대한 채 상병 부모님의 반응 등 매우 디테일 한 부분을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직접, 실시간으로 보고받을 만큼 사망 사건 처리 상황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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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윤 대통령, 고 채 상병 사건 초기부터 상세 보고 받아'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군인권센터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사건 초기부터 상세한 상황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임 소장은 채 상병 영결식이 열린 지난해 7월 22일 밤 9시경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국가안보실에서 파견 근무중인 해병대 김 모 대령에게 ‘장관에게도 보고했다. 장관이 V에게도 보고했다고 답장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 권우성

 
그동안 대통령실은 수사 외압 의혹이 제기된 이래 일관되게 이를 부인하며 윤 대통령이 수사 결과를 보고 받거나 격노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현 국정원장)은 지난 2023년 8월 3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 대통령이 7월 31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결과 보고를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면서 '대통령께서 그런 디테일을 파악하실 만큼 한가하신 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유가족 심경까지 보고받고 있던 대통령이 사망 사건 수사 결과와 같이 중요한 사항은 보고받지 않았다는 얘기는 납득이 어려운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임 소장은 또 "7월 30일 국방부 장관 수사 결과 보고 전후로 임기훈 국방비서관, 행정관 김아무개 대령 등이 수사결과보고서를 손에 넣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 점 역시 퍼즐이 맞춰진다"면서 "대통령실은 '통상적인 정보 수집'이라고 일축해왔지만, 실상은 대통령 관심 사안이라 바삐 움직였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임 소장은 그러면서 "대통령이 사건 초기부터 디테일한 상황 보고를 받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간 수사 외압의 실체는 두말할 것 없이 명확해지고 있다"며 "국회의장은 즉시 국정조사를 결단하고 윤 대통령을 증언대에 세우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군인권센터 #채상병 #해병대수사단 #박정훈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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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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