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소통하는 사오리, 오사카 파노라마전 관람

[인터뷰] 수어 예술인이자 방송인 후지모토 사오리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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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은(wodms41)등록 2024.02.22 08:24

후지시로 세이지 탄생 100주년 기념 오사카 파노라마 전시에 방문한 사오리 ⓒ 박재은


    사오리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방송인으로, SBS '골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맹활약 중이다. 그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페럴림픽 홍보대사 활동을 계기로 수어 아티스트 활동을 이어가며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과 다양한 봉사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펼친 그녀는 지난달 외국인 방송인 최초 법무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19일 사오리는 후지시로 세이지 탄생 100주년 기념 오사카 파노라마 전시에 방문해 평화·사랑·공생의 메시지에 공감을 표했다. 수어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사오리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메시지를 전하고, 눈과 손으로 소통하는 점에서 해당 전시 작가와 공통점을 지닌다.
 

작품 <간토마츠리>를 감상 중인 사오리 ⓒ 박재은

작품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하는 사오리 ⓒ 박재은

 
지난 19일 전시가 한창인 세종미술관에서, 관람을 마친 사오리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전시를 관람하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어렸을 때 보던 그림들이 많아서 익숙했어요. 그런데 더 자세하게 알아가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전시 초반에는 그림들이 대부분 흑백이었잖아요. 보는 사람 저마다의 관점에 따라서 자기만의 색깔을 넣을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았아요. 그리고나서 흑백에서 컬러로 넘어가는 구성도 되게 좋았고요. 또, 면도칼을 이용해서 하나하나 섬세한 작업을 했다는 게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보신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이 작품이 있나요.

"거울로 펼쳐진 그림들이 되게 예쁘고 특이해서 기억에 남아요.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그리고 또 눈에 들어온 게 있다면 문화적인 부분이에요. 전체적으로 환상적이고 희망적인 그림들이 많았는데, 그 사이에 가끔씩 일본의 풍경, 가정집 분위기의 그림들을 볼 수 있었어요. 일본만의 감성이 느껴지는 부분들이 친숙하고 반가웠어요."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님과 사오리님이 한일 문화 교류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 그리고 문화 예술적 교류 측면에서 이러한 노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예술이라는 건 한일관계를 떠나서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접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일본 작가님이 한국에서 전시를 한다는 게 하나의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해준다고 생각해요. 또 한국 사람 일본 사람 다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좋습니다."


후지시로 작가님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국에서 이렇게 일본 작품을 접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을 예술로 이어주는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림이라는 건 서로 간 공감대를 만들어주니까요. 그런 의미 있는 일을 하시는 점에서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 중인 오사카 파노마라전을 사오리가 관람하고 있다. ⓒ 박재은


    현재 수어 예술인으로 활동을 하고 있고 체육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더 중점을 두는 일이 있나요?

"저는 똑같다고 생각해요. 손으로 소통하는 것과 몸으로 소통하는 것 둘 다 말 없이 소통이 가능한 거니까요. 이 전시도 그런 면에서 비슷하지 않을까요?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낀다는 점에서요. 그래서 저는 제가 하는 일들이 모두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사카 파노라마를 아직 관람하지 않은 한국 사람들에게 한마디

"그림들이 전부 동심이 들어가 있어서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에요. 저도 오늘 관람하면서 꿈을 갖게 해주고, 희망이 가득한 그림이 많이 있다고 느꼈어요. 제가 따뜻한 마음을 가져갔던 것처럼 한국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 희망을 얻어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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