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법소년' 이 전부가 아닙니다. <중학생의 세계> 를 이해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끔은 발칙한 중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여다 봅니다.

검토 완료

최문섭(kkang2lee)등록 2024.03.11 09:29
 

책표지 사진 ⓒ 최문섭

  배현진 의원을 피습 (오마이뉴스 24.01.27) 하여 촉법소년 문제를 뜨겁게 달 군 범인은 15세 중학생입니다. '등굣길이 이 모양입니다.' 라는 고발기사 (오마이뉴스 22.10.19)를 써서 등굣길 환경을 개선한 삼척의 청소년 시민기자도 중학생입니다.
여기 2명의 중학생이 있습니다. '중2병' 이라는 유행어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중학생의 세계를 알아야 합니다. 20년째 중학교에서 학생들과 씨름하며 지내는 현직 교사가 전하는 <중학생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일터에서는 중학교의 선생이며 집에서는 중학생의 엄마인 저자는 늘 한결같은 아들의 대답을 들으며 지냅니다.
'몰라, 내가 알아서 할게, 쫌~.' (p4)
학교에서 만나는 중학생과 집에서 마주치는 중학생이 다르게 느껴지는 건 선생님과 엄마의 차이라고 말합니다. 책을 쓰게 된 이유를 담담하게 이야기 합니다.
'제가 만나고 함께했던 중학생의 이야기를 전하며 공금함과 답답한 마음을 조금 덜어드리고 싶습니다.' (p5)
중학생의 선생으로 스무해 남짓한 시간을 보내온 저자가 자신의 책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이 책은 중학생들의 삶을 관찰하고 함께 생활하며 느낀 이야기를 담은 교육에세이입니다.' (p6)
사춘기 때문에 꽉 막혔던 누군가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기 위한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습니다.
챕터 1 '어쩌다 중학생' (p15~p76)
챕터 2 '중학생과 나' (p87~p141)
챕터 3 '세상 속 중학생' (p149~p205)
챕터 4 '덧붙이는 이야기' (p215~p232)

챕터 1에서는 곁에서 지켜본 중학생의 모습을 자세하게 그려냅니다. 중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너는 어느 초등학교 출신이야?' 라는 질문으로 끼리끼리 어울립니다. 성장과 적응이 빠른 아이들은 금방 자신과 코드가 맞는 친구들을 알아봅니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중학생을 지도하면서 겪었던 자신의 경험을 독자들한테 가감 없이 풀어냅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온 몸으로 겪으며 성장통을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의 중학생은 세 번째 챕터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저자가 20년간 겪어 본 중학생의 세계에는 사춘기의 희로애락이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정리한 마지막 챕터는 '중학생 감정 사용 설명서' 로 요약하면서 책을 마무리합니다. '교사 엄마가 해석한 고교학점제'를 덧붙이는 친절함도 잊지 않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중학생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을 단순하게 일반화해서 대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갑자기 찾아온 몸과 마음의 변화를 다양한 형태로 받아들이는 '중학생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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