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민들 '꽃이 피니 마음도 활짝' 안양천 봄꽃 향연에 큰 호응

다양하게 심어진 봄꽃정원 산책하며 몸도 마음도 활력 상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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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oqej22)등록 2024.04.08 13:17

7일, 안양시 안양천을 찾은 시민들 안양시 비산동 안양천 부근에 피어난 튤립 주변으로 모여드는 사람들 ⓒ 김은진

7일 안양시, 안양천이 봄꽃 전시장이 되었다. 만개한 벚꽃은 폭죽처럼 흩날리고 개나리는 햇살을 휘장처럼 두르고 있다. 하얀 조팝나무꽃은 여신의 옷자락처럼 우아하게 퍼지고 보라 유채꽃이 봄바람에 팔랑였다.
  

7일, 안양시 안양천의 아침 안양천변에서 산책을 하는 사람들 ⓒ 김은진

안양천 산책로는 매일 걷기 운동을 하는 곳이다. 코로나 이후로 이곳에서 산책을 하는 사람이 많아 평상시에도 사람이 많은 편이다. 운동을 하게 되면 대체로 비슷한 시간에 하니 이름은 모르지만 낯익은 몇몇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마음속에 '저분도 꾸준히 운동하고 있구나, 나도 빼먹지 않고 나오길 잘했어.'라는 생각이 들며 의지와 격려가 된다.
 
오늘은 봄꽃이 만발하여 지나온 길도 아쉬워 다시 뒤돌아보는데 안양시 비산동 안양천변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곳이 있었다.

이곳은 작년에는 나비바늘꽃과 백일홍이 피었던 곳이다. 꽃밭 사이에 야자수 매트가 깔려있어 산책하며 가까이에서 꽃을 감상하기 좋다.    

7일, 안양시 안양천 튤립정원 7일 오후, 안양시 안양천에 여러가지 색상의 튤립이 피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김은진

올봄에는 지난가을 고수부지에 심어놓은 튤립이 사람들을 반기고 있었다. 흰색, 노란색, 자주색, 핑크색, 빨간색 등 색상도 다채로웠다. 천천히 꽃을 감상하고 있는데 한 송이 흰 튤립이 불이 붙은 듯한 모습이었다.
  

7일 안양천에 핀 불꽃을 품은 듯한 튤립의 모습 “화(火) 내지 않으면 화(花)가 피어요.”라고 말하는 것일까. 자연이 그린 그림이 신기했다. ⓒ 김은진

"화(火) 내지 않으면 화(花)가 피어요."라고 말하는 것일까. 자연이 그린 그림이 신기했다. 

나는 주변을 서서히 둘러보았다. 이곳에서 화를 내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칭얼거리는 아이도 악을 쓰는 어른도 절망도 추함도 없었다.
 
모두 이제 막 예쁘게 봉오리를 벌리고 있는 꽃을 보며 웃음이 만개했다. 여기에 반려견까지 더해져 꽃구경을 하고 있었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꽃밭을 지나가는 모습이 귀엽다.
  

안양시 안양천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 남녀노소 그리고 반려견까지 모두 봄날을 즐기고 있다. ⓒ 김은진

행복이라는 키워드에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바로 '꽃'이 아닐까. 우리가 기념일에 꼭 꽃을 찾는 이유일 것이다.
 
이곳은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건강을 위해 힘쓰는 곳이다. 인근에 운동기구도 많이 있어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체력을 기를 수 있다. 이제 꽃을 보며 마음 건강도 챙길 수 있게 되었다.
 
겨울보다는 봄에 우울함을 겪은 일이 많다고 한다. 마음속에 갈등과 고통을 느끼는  분이 계시다면 안양천을 산책하며 흘려보내길 바라여 보았다. 안양천 곳곳에 다양하게 피어있는 꽃들과 눈맞춤하고 오리들이 물장구치는 모습을 보면서 힐링의 시간을 갖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안양시 충훈부에는 금잔화, 팬지, 히야신스, 수선화 등이 심어져 있고 쌍개울에는 다양한 팬지가 피어있다.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식재되는 이곳은 여름에는 개양귀비와, 수레국화, 해바라기 등이 인사를 하고 가을에는 은행나무와 벚나무, 담쟁이가 단풍이 들어 아름답다. 겨울에는 백로와 청둥오리가 찾아와 차가운 물살을 가른다.
  

2024년1월9일 안양천의 모습 안양시 안양천을 찾은 백로와 청둥오리 ⓒ 김은진

오늘도 안양천의 물살이 봄햇살에 부딪치며 시간의 비늘을 반짝인다. 한순간도 아름답지 않은 시간은 없다고 말하는 듯이.
 
지난달 14일 안양시 만안구 강득구 의원을 비롯한 안양천 인근 8개 지역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안양천 국가정원화' 추진 기자회견 개최했다고 한다. 앞으로의 안양천의 변화가 더 기대된다.
 

7일,안양천에 핀 튤립 안양시 안양천에 작년 가을에 심은 튤립이 피었다. ⓒ 김은진

   

7일, 안양시 안양천에 핀 튤립 흰색, 노란색, 자주색, 핑크색, 빨간색 등 색상도 다채로웠다. ⓒ 김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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