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이 코 앞이다. 5월 1일 노동자의 날을 시작으로 기념일들이 연달아 있다. 학교에서는 5월 1일 전교생과 보호자가 함께하는 체육대회를 계획 중이다. 거의 모든 보호자들이 참가의사를 밝혔다. 교사로서 학부모 참여행사에 걱정이 되는 것은 혼자 오는 아이다. 보호자 중 누구도 여건이 되지 않는 아이들도 소수 있다. 모두가 당연히 여기는 일들에 소외된 사람들이 받을 작은 상처에도 관심을 가지는 행사 진행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에 소개할 그림책은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것들에 감사하고, 함께 사는 작은 지구를만들자는 내용을 담은 강경수 작가의 <거짓말 같은 이야기>다. 책의 주인공 솔이는 한국에 사는 평범한 초등학생이다. 솔이는 우연히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외국의 어린이 이야기를 듣고 거짓말이라며 믿지 못하는 표정을 짓는다. 자연재해, 전쟁, 기후 등의 영향으로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하는 아이들부터 생존의 위협을 받는아이들까지. 보통의 우리에게는 충격적인 이야기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만 5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만 명 이하로 줄었다고 한다. 거꾸로 보자면 아직도 500만 명에 가까운 영유아들이 사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사망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기아와 전쟁, 질병에 의한 사망자 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 4개월 동안 가자지구의 어린이 사망자가 4년 동안 세계분쟁 지역 어린이 사망자 수 보다 많고,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인구는 2020년을 기준으로 8억 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기아와 영양실조의 원인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과 이상기후 이외에 국제기구 자금난이포함되었다. 경제적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다 보니 기부가 줄어든 것이다. 안타까운현실이다. 그럼에 필자는 이번 가정의 달 선물로 기부계좌를 추천한다. 경제 활동을 하는 인구가 자신의 월소득 1%만 기부한다고 해도 기아로 고통받는 인구의 상당수를 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부에서 중요한 점은 꾸준함이다. 본인의 경제 규모에 맞게 적은 금액이라도 마음을 함께 나누는 행복을 맛보기 바란다. 필자는 자녀를 출산하고 1만 원으로 시작한 기부를 매년 1만 원씩 늘렸다. 3명의 아이들을 성인으로 키웠다. 지금은 7개의 단체에기부 중이다. 최근에는 환경단체와 국경 없는 의사회, 고아원을 퇴소하는 독립 청소년을지원하는 단체에 기부를 시작했다. 자랑이 아니라 독려를 위해 털어놓는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직접 하기란 쉽지 않다. 기부는 간접적인방법으로 선행을 실천하고 타인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가치 있는 일이다. 자녀들에게 한번 반짝 빛나는 선물보다는 세계시민으로서 우리의 역할과 나눔, 공존의 중요성을 알게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의미있는 선물이 되리라 믿는다. 작가의 말을 덧붙인다. 책 한 권을 통해 우리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기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낯선 우리의현실을 똑바로 마주하는 아주 작은 변화, 관심을 갖는 그 작은 변화로부터 지구는 다시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구촌' 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수십 년 뒤, 이 책을 보면서"설마 이런 일이 있었어? 에이, 거짓말 같은 이야기네."라고 말하게 될, 그런 날을 기대해봅니다. 작은 지구를 꿈꾸며 강경수 #그리책 #거짓말같은이야기 #시공주니어 #세계시민교육 #기부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