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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운동 벌인 한국 거주 미얀마 노동자들, 피란민 식량 지원 나섰다

미얀마 곳곳 전투 벌어져 사상자 등 발생... 쿠데타 군부, 또 강제 징집 나서

등록 2024.04.28 15:04수정 2024.04.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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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피란민 식량 지원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세력과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이 쿠데타 군대와 곳곳에서 전투를 벌이면서 피란민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 있는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후원금을 모금해 피란민들에게 의약품과 식량을 지원해 주고 있다. 26일 한국미얀마연대는 한국에 있는 미얀마 이주노동자들이 모은 후원금으로 사가잉주(州) 사린지 지역에서 피란민에게 식사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피란민들은 주로 태국 등 접경지역과 밀림에 숨어 생활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돕기시민모임 등 단체는 모금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얀마 이주노동자와 활동가들은 이번 주말에도 전국 곳곳에서 모금운동을 벌였다. 이들은 부평, 평택 등 여러 곳에서 모금함을 설치하고 미얀마 상황을 담은 손팻말을 전시하며 모금 활동을 벌였다.

동대구역 앞에서는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이날 오후 '군부독재 반대'와 '강제 징집 반대'를 내걸고 집회를 벌였다. 참석자들은 미얀마 봄혁명의 상징인 세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곳곳에서 전투 계속 벌어져... 군부, 강제 징집 나서

미얀마에서는 여러 상황들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사상자가 발생하며 가옥이 불에 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경지역 등에서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군부는 군인 강제 징집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는 미얀마 현지 언론과 국민통합정부, 소수민족의 발표를 종합해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라와디 타임즈>는 쿠데타 군부가 새로 시행된 병역법을 통해 청년 5000명을 모집한 데 이어 두 달만에 다시 신병 모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얀마는 2010년 병역법에서 모병제를 의무병제도로 바꾸었으나 시행을 하지 않고 있다가 쿠데타 군부가 올해 초 시행을 발표했다.

이 언론은 "쿠데타군은 처음으로 5000명 가량을 모을 수 있었고, 전국 15개 훈련소에서 훈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그들은 이미 두 번째 모집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라며 "버마문제분쟁연구그룹(BACS)은 두 번째 신규 군인 모집이 처음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사가잉주(州) 카레일타운 지역과 친주 마을에서는 지난 22일 폭격으로 주민 일부가 부상을 입고 여러 채의 가옥이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마궤주 퍽타운십 지역, 친주 티탱타운십 지역 등지에서도 전투가 벌어졌다다.

또 사가잉주 인마삔 지역에서는 군부 독재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한국미얀마연대가 전했다. 한 현지언론은 지난 25일 야간에 미야외티 지역에 폭탄이 투하되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1일 군부쿠데타가 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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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동대구역 앞 집회 현장. ⓒ 한국미얀마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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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부평역 앞 집회 현장. ⓒ 한국미얀마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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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현지 언론 보도 갈무리. ⓒ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 #한국미얀마연대 #피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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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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