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부모입니까?

그림책'나의 아빠'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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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a1stgrade)등록 2024.05.01 13:59
 

책 표지 ⓒ 너와숲

 
"우리 아빠는 슈퍼 영웅이 아니에요  우주비행사도, 비밀 요원도 아니지요. 하지만 아빠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최고의 아빠예요!  
아빠가 알아주는 마음, 아빠가 보여주는 세상,  아빠가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나는 누구보다 건강하게 자라요 ."

가정의 달 5월이다. 그 중에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챙기는 날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일 것이다. 필자는 부모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어버이날이면 각 가정에서는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대접하는 것이 우리네 일상이다. 오늘 책 한 권을 읽으며 내 자녀들에게 '나는 어떤 부모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우리 가족을 '가족협동조합'이라 표현한다. 서로 일정한 선을 지키고 각자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한다. 가족 내에서 가사 역할 분담도 정확하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끈끈한 사랑으로 표현하기는 어려운 관계다.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늘 손님을 대하듯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결과에 책임지게 한다. 부모라는 이유로 아이들의 생활에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통제하지 않았고, 아이들은 자기의 역할을 다하며 바른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다. 힘들고 아파할 때 가슴을 내어주지만 책임 없는 행동의 결과에 도움은 없다.
나는 그런 부모다. 

책에 등장하는 아빠는 유능하고 부유하지는 않지만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마음을 잘살 피는 자상한 사람이다. 아이의 행동을 존중하고 꿈을 응원한다. 아이는 그런 아빠가 자랑스럽다.

혹시 부모라는 이유로 아이를 구속하거나 그들의 꿈을 비난하고 있지는 않는가?
아이는 부모가 믿어주는 만큼 자란다고 한다. 다른 집 자식과 내 자식을 비교하기 전에 내가 어떤 부모인지를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보면 어떨까?
내 아이가 가슴에 달아주는 카네이션에 부끄럽지 않은 어른,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해 보자.
모든 가족들의 행복한 5월을 기원한다.
오늘도 그림책으로 인생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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